(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한국 KBO리그를 거쳐 세계 정상에 선 투수가 됐다.
베네수엘라 야구 국가대표팀의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직후 조국을 향한 메시지를 남기며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헤이수스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우승 트로피와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베네수엘라, 이건 당신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를 지지하고 믿어준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이 게시물은 곧바로 해외 팬들 사이에서 확산되며 그의 스토리와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그의 이력이다. 헤이수스는 과거 KBO리그에서 활약한 뒤 재계약에 실패하며 팀을 떠난 경험이 있는 선수다.
2024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30경기 171⅓이닝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보여준 헤이수스는 2025시즌 KT 위즈로 팀을 옮겼고, 32경기 163⅔이닝 9승9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다만 이후 KT가 맷 사우어, 케일럽 보쉴리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하면서 KBO 무대에서의 활약을 더 이어가지는 못하게 됐다.
이후 다시 기회를 잡기 위해 미국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는데, 이번 WBC를 통해 '국제대회 우승 투수'라는 완전히 다른 위치에 올라섰다.
활약상은 대단했다. 조별리그 D조 이스라엘전에는 선발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조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2라운드(8강) 일본전 활약이 백미였는데, 베네수엘라가 2-5로 끌려가던 4회말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4회말 1사 1, 2루에서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국내외 야구팬들에게 큰 화제가 됐으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바꾼 결정적 순간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오타니가 당한 첫 삼진이기도 했다.
베네수엘라는 헤이수스의 이 활약 덕에 8강 일본전 8-5 역전승을 만들어냈고, 이후 준결승에서 이탈리아, 결승에서 미국을 차례로 물리치며 사상 첫 WBC 정상에 올랐다.
미국 매체 '블레스 유 보이즈'는 WBC 관련 보도에서 헤이수스의 활약을 조명하며 "타자를 완전히 압도하며 8탈삼진을 기록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베네수엘라의 우승 과정을 다루며 "팀이 극적인 우승을 완성하는 데 있어 마운드의 안정감이 핵심이었다"라고 설명했고, 이 과정에서 불펜 자원들의 기여가 컸다는 점을 짚었다. 헤이수스 역시 이러한 투수진의 일원으로서 꾸준히 제 몫을 해낸 선수로 평가된다.
헤이수스는 2026 WBC에서의 맹활약을 토대로 디트로이트의 빅리그 40인 로스터에 등록되며 재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마이매미 말린스 소속이던 2023년 이후 3년여만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운드를 다시 밟을 수 있는 충분한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KBO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세계 정상까지 오른 그의 여정은 단순한 개인 성공을 넘어 리그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그리고 그 모든 여정의 끝에서 그는 가장 먼저 조국을 향해 메시지를 남겼다. 짧은 한 문장이었지만, 이는 KBO를 거쳐 세계 정상까지 올라선 한 투수의 모든 여정을 담고 있었다.
사진=헤이수스 인스타그램 / 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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