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존치 갈등, 정부 참여로 ‘대화 국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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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존치 갈등, 정부 참여로 ‘대화 국면’ 맞나

투데이신문 2026-03-19 11:11: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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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국제인권네트워크 회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보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21.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국제인권네트워크 회원들이 지난해 1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보존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경기 동두천시 옛 성병관리소의 존치 여부를 둘러싼 공방에 정부가 참여하면서 갈등 해소의 실마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가 철거 여부를 두고 3년 넘게 대립해온 가운데 5자 협의체 구성이 공식화되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19일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에 따르면 성평등가족부 주도 아래 ‘성병관리소 대화협의체’(가칭·이하 대화협의체)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대화협의체에는 성평등가족부와 공대위를 비롯해 국가유산청, 경기도, 동두천시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대화협의체는 그동안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동두천시가 최근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구성이 공식화됐다. 동두천시는 당초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나 철거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참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철거를 원하는 주민들의 의견도 함께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동두천시의 참여 배경에는 정부와 대통령의 잇단 공개 언급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지난 3월 7일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메시지에서 기지촌 여성 인권침해에 대해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사과를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14일 경기북부 타운홀 미팅에서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와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보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협의체는 이달 중 한 차례 사전 회동을 갖고 운영 방식과 회의 장소, 참석 범위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할 예정이며, 첫 회의는 이르면 오는 4월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옛 성병관리소는 1973년부터 주한미군 기지촌 여성들의 성병 관리를 명분으로 국가가 운영한 격리 시설이다. 1996년 폐쇄된 뒤 약 30년간 방치돼 왔으며 현재 당시 건물이 남아 있는 곳은 동두천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두천시는 해당 부지를 소요산 관광특구로 개발해 관광호텔과 상가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공대위는 이 시설이 국가에 의한 여성 인권 침해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보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현장에서 500일이 넘도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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