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직접 굿즈를 제작하는 ‘커스텀 디자인’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디자인 플랫폼 Canva가 실물 제작 영역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키링과 에코백 등 소형 굿즈를 중심으로 한 개인 창작 수요가 늘어나면서, 손쉬운 제작 도구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흐름이다.
특히 Z세대와 알파세대를 중심으로 키링이 단순 액세서리를 넘어 자기 표현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직접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기존 굿즈 제작은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혔다. 포토샵 등 전문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은 물론 CMYK 색상 체계, 도련(bleed) 설정 등 인쇄 공정 이해가 필수였기 때문이다.
특히 아크릴 키링이나 다이컷 스티커 제작 과정에서는 배경 제거, 고해상도 파일 구성, 재단 오차 대응 등 세밀한 작업이 요구됐다. 이 과정은 디자인 경험이 없는 사용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캔바는 이 지점을 공략했다. AI 기반 기능을 통해 복잡한 과정을 자동화하면서 일반 사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캔바의 ‘매직 스튜디오(Magic Studio)’ 기능은 대표적인 변화 요소다. 배경 제거 기능을 활용하면 이미지 속 피사체를 한 번의 클릭으로 분리할 수 있다. 인쇄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배경 잔여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완성된 이미지는 투명 배경 PDF 형태로 저장할 수 있어 별도의 추가 작업 없이 바로 인쇄 공정에 적용 가능하다. 결과물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열린 ‘2025 캔바 투게더’ 행사에서는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디자인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키링을 제작해 선보이며 활용 사례를 제시했다.
캔바는 단순 디자인을 넘어 인쇄 단계까지 고려한 기능도 제공한다. 인쇄용 PDF 내보내기 옵션에서는 300dpi 고해상도 출력과 함께 RGB·CMYK 색상 프로필 선택이 가능하다. 도련 설정 기능도 포함돼 재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흰 테두리 문제를 줄인다.
이 같은 기능은 디자인 툴과 인쇄 공정을 분리해 사용해야 했던 기존 작업 방식과 비교해 효율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디자인 결과물을 실제 제품에 적용해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목업(Smart Mockups)’ 기능도 눈에 띈다.
현재 8,000개 이상의 템플릿이 제공되며, 사용자는 디자인 파일을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적용해 결과 이미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이미지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SNS 마케팅 콘텐츠로 바로 활용 가능하다.
굿즈 제작뿐 아니라 판매와 홍보까지 연결되는 구조다. 캔바 코리아를 이끄는 김대현 지사장은 “사용자들이 단순히 트렌드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내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며 플랫폼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크리에이터 경제’의 확장으로 해석한다. 디자인 경험이 없는 일반 사용자까지 제작 시장에 유입되면서 관련 플랫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기능 자동화가 확대될수록 결과물의 차별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은 반대로 콘텐츠의 획일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AI 기반 디자인 도구가 굿즈 제작 시장까지 파고들면서 창작의 문턱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개인이 직접 제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흐름이 확산되는 가운데, 플랫폼 경쟁은 단순 편의성을 넘어 창의성 지원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