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이 교육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I 콘텐츠 제작 플랫폼 ‘에이크론(AICRON)’이 대학 교육 과정에 본격 도입되며 전문 인력 양성 체계 구축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AI 플랫폼 ‘에이크론’을 운영하는 모피어스 스튜디오는 지난 3월 18일 서울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AI 기반 콘텐츠 산업 경쟁력 확보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AI 콘텐츠 제작 플랫폼 ‘에이크론’의 교육 현장 도입이다. 서울예대는 해당 플랫폼을 AI 교육 도구로 채택하고 실습 중심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에이크론은 텍스트 입력만으로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AI 제작 플랫폼이다. ‘나노 바나나(Nano Banana)’, ‘클링(Kling)’ 등 200여 개 이상의 AI 기능을 하나의 계정으로 통합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영상 생성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단일 작업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는 노드 기반 워크플로 구조를 갖췄다.
교육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형 제작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단편적 AI 툴과 차별화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플랫폼 기획과 개발에는 영화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모피어스 스튜디오는 한국과 할리우드에서 활동한 VFX 프로듀서 출신의 이수영 대표와 대종상·청룡영화상 수상 경력을 가진 VFX 슈퍼바이저 류재환 부대표가 중심이 돼 설립됐다. 여기에 영화 ‘서울의 봄’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이 자문으로 참여하면서 영상 제작 현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구성에 주목해 왔다. 실제 제작 경험을 반영한 AI 툴이라는 점이 교육용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높인 요소로 꼽힌다.
양 기관은 단순 교육 협력을 넘어 기술 개발과 사업화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AI 콘텐츠 기술 공동 연구, 프로젝트 기반 개발, 기술사업화 프로그램 운영 등이 포함된다. 향후 서울예대가 추진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모피어스 스튜디오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도 직접 참여한다. 에이크론을 활용한 실습 교육을 맡고, 우수 인력의 콘텐츠 산업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AI 영상·이미지 생성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관련 인재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단순 기술 이해를 넘어 실제 제작 역량을 갖춘 인력을 요구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이번 협약은 대학 교육 단계부터 산업형 인재를 육성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플랫폼 기업이 교육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 역시 최근 AI 산업에서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다.
다만 특정 플랫폼 중심 교육이 확대될 경우 기술 편중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다양한 AI 도구 활용 역량을 균형 있게 키우는 교육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수영 모피어스 스튜디오 대표는 “국내 영상 전문가들이 개발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콘텐츠 인력을 교육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모피어스 스튜디오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교육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에이크론을 AI 콘텐츠 전문 인력 양성 도구로 자리 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교육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제작 현장을 반영한 플랫폼이 대학 교육에 도입되면서 실무형 인재 양성 모델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동시에 특정 기술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교육 체계 구축이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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