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배우 이성경이 스타일링 하나로 캐릭터의 서사를 완성하며 또 한 번 ‘워너비 아이콘’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에서 하이엔드 패션 하우스 ‘나나 아틀리에’ 수석 디자이너 송하란 역을 맡은 이성경은, 장면마다 결을 달리하는 의상과 디테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스타일링’이 눈에 띈다. 이성경은 극 중에서만 150벌이 넘는 의상을 소화하며, 반복 없는 룩을 완성했다. 데님 셋업을 고급스럽게 재해석하거나 트위드·스웨이드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디자이너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였다. 여기에 셔츠 칼라 연출이나 머플러 매치 같은 섬세한 포인트까지 더해지며, 장면마다 새로운 인상을 남긴다.
스타일링은 곧 캐릭터의 감정 언어로 기능한다. 극 초반, 송하란은 무채색 중심의 절제된 오피스룩으로 자신을 단단히 감춘다. 각 잡힌 실루엣과 차가운 톤은 외부와 거리를 두는 인물의 심리를 드러낸다. 반면, 선우찬(채종협)과 관계를 쌓아가며 변화가 시작된 이후에는 부드러운 니트와 파스텔 컬러가 등장한다. 옷의 질감과 색감이 점차 따뜻해지며, 닫혀 있던 감정의 문이 서서히 열리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스타일리스트 정다미 실장은 이번 작업의 핵심을 “감정과 서사가 담긴 옷”으로 정의했다. 단순히 아름다운 코디를 넘어, ‘왜 이 장면에서 이 의상을 입는가’에 대한 이유를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접근은 결과적으로 송하란이라는 인물을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하는 데 기여했다.
결국 이성경은 패션을 장식이 아닌 서사의 도구로 끌어올렸다.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옮겨가듯, 인물의 내면 역시 스타일링을 통해 유기적으로 변화한다. 남은 회차에서 그가 또 어떤 변주를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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