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MnM, 유증으로 印尼 투자…비철금속 공급망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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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MnM, 유증으로 印尼 투자…비철금속 공급망 ‘승부수’

한스경제 2026-03-19 10:21: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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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MnM 울산공장 전경./ LS
LS MnM 울산공장 전경./ LS

| 서울=한스경제 김창수 기자 |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확산으로 구리, 니켈 등 비철금속 수요가 늘며 금속 공급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광산과 제련을 둘러싼 글로벌 투자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LS MnM이 해외 제련 투자 확대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유상증자 단행 등 회사 최근 행보는 단순한 재무 이슈가 아닌 글로벌 금속 밸류체인 확장 전략 일환이라는 평가다.

▲ LS MnM, 2000억원 규모 유증 단행…인도네시아 금속 제조업체 대규모 투자

LS MnM은 최근 약 2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는 보통주 346만687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대주주인 LS가 전량 인수할 예정이다. 납입일은 오는 3월 26일이다.

확보된 자금은 인도네시아 비철금속 제조업체 PT TMI(Teluk Metal Industry) 지분 취득에 투입된다. LS MnM은 이 회사 신주 약 78%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추진 중이며 투자 규모는 약 1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결정은 글로벌 금속 공급망 재편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전력망 투자 확대는 구리와 니켈 등 비철금속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구리는 전력망과 전기차 모터, 재생에너지 설비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이에 주요 금속 기업들은 광산뿐 아니라 제련과 정련 단계까지 공급망을 확대하며 안정적 원료 확보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LS MnM 역시 국내 대표 동제련 기업으로서 이러한 흐름에 대응, 해외 제련 기반 확대를 모색해 왔다. 인도네시아는 니켈과 구리 등 금속 자원이 풍부해 글로벌 금속 기업들 투자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LS MnM의 PT TMI 투자 역시 동남아 금속 생산 거점 확보와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향후 원료 확보 안정성과 글로벌 사업 확장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재무 부담 관리는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LS MnM은 최근 수 년 간 투자 확대 과정에서 차입 규모가 늘었다. 신용평가업계 분석에 따르면 회사의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21년 1조627억원에서 2025년 9월 기준 2조5508억원으로 확대됐다. 순차입금도 같은 기간 4742억원에서 2조313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 역시 2021년 70.2%에서 2025년 9월 145.7%로 올랐다. 

회사 실적 역시 금속 가격 사이클과 제련 수수료 변동 영향을 받고 있다. LS MnM 매출은 2025년 기준 약 14조9424억원, 영업이익은 2248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2025년 9월 누적 이자 및 세금 차감 전 이익(EBIT)은 1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다소 둔화됐다. 금속 가격 변동, 제련·정련 수수료 변화 등에 따라 수익성이 영향을 받는 점에서 투자 확대와 재무 안정성 간 균형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 재무 부담 완화가 핵심…“투자 성과가 기업 가치 좌우”

이번 유상증자는 이러한 재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 증자를 통해 현금이 유입되면 투자 과정에서 늘 수 있는 부채 부담을 일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 제련 투자와 추가 자금 소요 가능성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회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증자가 재무 구조 개선보다는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자본 보강 성격이 강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모회사 LS 재무 전략 역시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LS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약 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인데 이 중 상당 부분을 외부 차입으로 조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LS의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2025년 9월 말 기준 약 528억원으로 많지 않은 수준이며 최근에도 계열사 투자 지원을 이어왔다. 다만 전선과 전력 인프라 등 주요 계열사의 안정적 실적과 배당 기반을 감안하면 단기적 차입 증가가 그룹 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투자 성과와 금속 시장 사이클에 쏠리고 있다. 향후 PT TMI가 연결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와 투자 수익성, 글로벌 제련 수수료 흐름 등이 LS MnM 실적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과 전력 인프라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리 등 비철금속 수요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속 가격 변동성과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해외 투자 성과에 따라 기업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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