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 차가운 공기가 한풀 꺾이고 바다에서도 봄 기운이 느껴지는 시기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해산물 소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산지 분위기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국물 요리에 자주 쓰이는 '홍합'은 이 시기부터 물량 변동이 빠르게 나타나는 수산물로 꼽힌다.
지난 18일 해양수산부는 3월 홍합 생산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3월 홍합 생산량은 2,386톤이었다. 2026년 2월에는 2,589톤으로 집계됐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3월 역시 생산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산지 가격은 하락 방향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2025년 3월 활홍합 1kg당 664원이었던 수준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해안에서 물량 쏟아진다…홍합 생산 늘어난 진짜 이유
이번 생산량 증가 전망의 배경에는 산지 여건 개선이 있다. 전 지역에서 잔여수하연이 전년보다 늘어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수하연은 씨홍합을 붙여 키우는 줄로, 잔여 물량이 많다는 것은 출하할 수 있는 홍합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전남 지역은 양성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경남 지역은 분위기가 다르다. 성장 속도가 느린 편이라 출하 시기를 늦추는 어가가 적지 않다. 홍합은 일정 크기 이상이 돼야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출하하지 않고 시기를 조절하는 움직임이 이어진다.
봄 홍합, 산지가격 내려가면 식탁에도 기회
산지가격 하락은 단순히 어민 소득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원재료 가격이 낮아지면 도매와 소매 단계로 가격 변동이 이어진다. 반영 속도에 차이는 있지만, 결국 소비자가 마트나 시장에서 사는 홍합 가격도 달라진다.
다만 산지 가격 하락이 항상 소비자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유통 과정에서 운송비, 포장비, 인건비 등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보다는 수산시장이나 온라인 수산물 쇼핑몰에서 산지 가격 하락을 더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신선한 홍합 고르는 법
홍합은 신선도가 특히 중요한 수산물이다. 살아 있는 상태로 유통되는 활홍합은 구매 전에 껍데기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껍데기가 단단히 닫혀 있어야 신선한 것이고, 입이 벌어져 있거나 건드려도 닫히지 않는 것은 이미 죽었거나 상태가 나빠진 경우다. 껍데기에 금이 가거나 깨진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색깔도 하나의 기준이다. 껍데기 표면이 짙고 윤기가 있는 것이 상태가 좋다. 속살이 보이는 경우라면 황금빛 살은 암컷, 흰빛 살은 수컷이다.
맛 차이는 크지 않지만 암컷 홍합이 알이 차 있어 더 고소하다고 알려져 있다. 냄새도 구매 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바다 냄새가 나는 것은 괜찮지만 불쾌한 냄새가 나면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다.
홍합 국물 맛을 살리는 재료 조합
홍합은 타우린, 철분, 아연, 오메가3 지방산 등이 들어 있는 수산물이다. 피로감이 쌓이기 쉬운 봄철 환절기에 챙겨 먹기 좋은 식재료다.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은 제법 들어 있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가장 간단하게 먹는 방법은 홍합탕이다. 손질한 홍합을 냄비에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붓고 끓이면 된다. 국물이 충분히 우러나면 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한 번 더 끓여주면 마무리다.
간을 따로 많이 하지 않아도 홍합 자체의 짠맛과 감칠맛이 있어 소금이나 국간장을 조금만 넣어도 충분하다. 두부를 넣으면 단백질을 한 번 더 챙길 수 있고, 무를 넣으면 시원한 국물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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