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크러시', 몽골 초원을 접수하다…수출액 2년 만에 9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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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크러시', 몽골 초원을 접수하다…수출액 2년 만에 90% 껑충

투어코리아 2026-03-19 09:11: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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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열린 페스티벌에 롯데칠성음료 크러시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사진은 방문객이 크러시를 즐기는 모습
몽골에서 열린 페스티벌에 롯데칠성음료 크러시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사진은 방문객이 크러시를 즐기는 모습

[투어코리아=최인철 기자]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브랜드 '크러시'가 몽골 주류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진출 2년 만에 수출액이 90% 가까이 급증하며, K-맥주 몽골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2025년 대(對) 몽골 맥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90% 증가했고, 전체 글로벌 맥주 수출도 약 40% 신장했다. 크러시가 첫 해외 수출 국가로 몽골을 택한 지 불과 2년 만의 성과다.

롯데칠성음료는 수도 울란바토르를 전진기지로 삼아 현지 대형마트 노민(NOMIN)과 이마트, GS25, CU 등 한국계 채널을 아우르며 현재 편의점·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을 포함한 약 2천여 개 점포에 입점했다. 또 현지 유명 가수 콘서트에 주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3만5천여 명의 관객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인플루언서 연계 디지털 콘텐츠로 SNS 확산에도 힘을 쏟았다.

몽골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39세 이하인 젊은 시장으로, 새로운 문화와 외래 브랜드 수용도가 높다. K-콘텐츠 인기와 맞물려 한국 맥주 수요도 덩달아 커지는 추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몽골 맥주 수출량은 3만1,033톤으로 중국·일본·미국을 웃돌며 최대 단일 수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크러시의 몽골 성과는 롯데칠성음료가 내수 부진의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조9711억원, 영업이익 1672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1.3%, 9.6% 감소했다. 반면 필리핀·파키스탄·미얀마 등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글로벌 부문 매출은 1조5344억원으로 9.5% 늘었고, 영업이익은 42.1% 급증했다.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비중도 43.9%까지 확대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몽골 현지 호텔·레스토랑 등 프리미엄 채널을 중심으로 시음 행사와 샘플링 활동을 늘려 소비층을 다양한 연령대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26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 4조1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보틀러 사업 확대와 물류 거점 통합 등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현지 주류 시장을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크러시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여왔다"며 "소비자 접점 프로모션을 지속 확대해 몽골 수입맥주 시장에서 더욱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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