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천안아산역 'K팝 허브' 프로젝트 구상은
3. 1조 돔구장 현실화 관건… 민자유치·수익성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5일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오현민 기자
충남도가 천안아산 K팝 돔구장 건립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민간자본 유치와 수익성 확보 등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는 TF팀을 중심으로 자문단과 기본구상·타당성 조사 용역 등을 통해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도가 추산한 천안아산 K팝 돔구장 건립에 들어가는 총사업비는 약 1조 원으로, 국비 투입 없이 전액 민간자본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가 대규모로 투입될 때 이뤄지는 중앙투자심사,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과정에서 발목 잡혀 사업 속도가 느려진다는 김 지사의 의중 때문이다.
다만 민간 투자자의 경우, 공공성보다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판단하는 만큼 투자 유치 단계에서부터 높은 수준의 사업성 입증이 요구된다.
문제는 현재까지 투자 판단의 기준이 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는 민간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돔구장 추진 계획 발표 이후부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과 활발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서 6일 싱가포르에서 화교 자본가를 대상으로 돔구장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자본 유치 활동까지 나섰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익 구조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진행됐기 때문에 실질적인 투자까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도 관계자는 "현재 충남도 실무부서를 비롯해, 천안시, 아산시, 충남개발공사 등 관련기관 30여 명으로 구성된 TF팀 가동해 추진 전략과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돔구장의 컨셉, 규모 등의 운영 방안과 교통 대책 등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을 9~10월께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구체화된 보고서가 투자 유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6일 싱가포르에서 화교 자본가를 대상으로 천안아산 돔구장 사업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수익성 확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는 연간 150~200일을 K팝 공연으로 채우겠다고 공언했지만, 아티스트 일정과 글로벌 투어 흐름에 좌우되는 특성상 안정적인 콘텐츠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150~200일의 기간 대형 콘서트를 개최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며 "추후 운영 계획을 구체화해 수익구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민자유치든 국비지원이든 재원 마련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고려해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영역"이라며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내놓은 큰 틀 안에서 추진하면 될 것이지, 민자유치로 추진하는 것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자유치로 한다고 해도 행정기관에 있는 기초단체장, 지역 국회의원들 간의 협의와 논의가 필요하다"며 "국가 계획 속에서 경쟁력 확보를 통해 우리 쪽으로 유치할 수 있게끔 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하고, 민자유치는 플랜B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끝>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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