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3월 16일 17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매각을 추진 중인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가 미국–이란 전쟁 여파에 노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핵심 자산인 해수담수화 시설 ‘슈웨이하트4(Sweihan 4)’가 전쟁 영향권에 들어간 아랍에미리트(UAE)에 위치해 있어서다. 전쟁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인수자인 측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UAE 수도 아부다비 서쪽 약 250km 지점에서 슈웨이하트4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하루 32만㎥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생산된 물은 인근 식수 및 공업용수로 사용된 뒤 아부다비 전체 용수 네트워크로 공급된다.
총 사업 규모는 약 9200억원이다. 이 가운데 EPC(설계·조달·시공) 도급액이 4200억원, 이후 30년간 운영을 통해 약 500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올해 2분기 상업 운전을 목표로 막바지 공정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최근 미국–이란 간 군사 충돌 여파가 UAE 산업 인프라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현지 푸자이라 산업지구에서는 드론 파편 낙하로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보고됐다. 아부다비 외곽 대형 산업단지인 무사파(Mussafah) 지역 역시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GS이니마 매각 작업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해 8월 UAE 국영 에너지 기업 TAQA와 GS이니마 지분 100%를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그러나 GS이니마가 지분 40%를 보유한 슈웨이하트4가 전쟁 위험에 노출되면서 인수 측이 가격 인하나 협상 재검토를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SPA 체결이 곧바로 거래 종결(클로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대형 인수합병(M&A) 계약에는 통상 MAC(Material Adverse Change·중대한 부정적 변화) 조항이 포함된다. 계약 체결 이후 기업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매수자가 계약을 해지하거나 조건을 재협상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M&A 거래는 계약 체결 이후 실제 대금 납입까지 수개월 이상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매수자에게 일종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시장 관계자는 “전쟁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인수자인 TAQA가 자국 안보 상황이나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잔금 납입을 늦추거나, 슈웨이하트4 리스크를 근거로 계약 조건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 미국–이란 전쟁과 관련해 슈웨이하트4 현장에 특별한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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