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역 외 추가역 유치 주력…'추가역 없이 조속착공' 의견도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의 추가 역사 유치를 놓고 인천과 김포가 다시 격돌할 전망이다.
5호선 연장선 역세권에서 벗어난 지역의 주민들도 저마다 역사 유치를 호소하고 있어 지방선거 정국에서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인다.
19일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 사업은 지난 10일 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5호선 연장선은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을 거쳐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까지 25.8㎞ 구간에 10개 역(서울 1개, 김포 7개, 인천 2개)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조5천587억원이며, 준공 목표연도는 2033년이다.
그러나 인천시와 김포시는 향후 기본계획 수립 때 총사업비의 15% 안에서 사업 내용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추가 역사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인천에서는 원당역 추가 설치를 요구하는 주장이 나왔다.
검단 주민단체들과 인천경실련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인구 밀집 지역인 원당지구 주민들은 철도 교통 부재로 오랫동안 고통을 감내해 왔다"며 원당역 추가 설치를 촉구했다.
인천시도 현재 예타 노선안이 2023년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아파트의 아래쪽을 지나가게 돼 안전상 노선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원당4거리 쪽으로 노선을 유도하며 원당역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맞서 김포시는 풍무2역, 김포경찰서역, 통진역 등을 추가 역사 후보군으로 검토하며 추가 역의 김포 유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동네 앞에 역사를 추가해 달라는 이들 지역 주민의 건의가 각각 잇따르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10일 예타 통과 후 기자회견에서 "5호선 연장사업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준비된 사업"이라며 "인천지역의 역과 노선이 늘어나 김포시민의 시간을 빼앗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과 김포는 과거 노선안 수립 당시에도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인천과 김포는 관내에 각각 4개, 10개의 역사를 건설해야 한다고 맞서다가 2024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중재안(인천 2개, 김포 7개, 서울 1개)을 일단 수용했다.
이런 가운데 추가 역 없이 예타 통과 노선안을 적용해 조속히 착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포 한강신도시총연합회는 최근 성명에서 "내 집 앞 역사 추가 문제는 새로운 갈등"이라며 "대광위 (예타) 원안으로 빠른 착공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포검단시민연대 온라인 카페에서도 한 주민은 "5호선 연장은 김포의 교통 암흑기를 끝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내 집 앞 지하철 주장 말고 빠른 개통을 통해 김포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에 대한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은 경기도 주관으로 올해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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