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종효 기자 |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 데이터이쿠가 전 세계 CI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CIO 71%는 2026년 상반기까지 AI의 실질적 가치를 입증하지 못하면 예산이나 일자리에서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해리스 폴이 9개국 600명의 CIO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응답자들은 연 매출 5억달러 이상 기업에 근무하는 CIO 직급 임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CIO 74%는 지난 18개월 동안 선택한 주요 AI 벤더나 플랫폼 결정에서 최소 한 번 이상 후회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62%는 CEO로부터 AI 벤더나 플랫폼 결정에 대해 질문이나 도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CIO 90%는 자신의 커리어가 AI 성과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인식했다. 95%는 이미 이사회에 AI 성과를 보고하고 있으며 이 중 46%는 월 1회 이상 보고한다고 밝혔다.
AI 투자에 대한 조직 내 인내심도 줄고 있다. CIO 71%는 2026년 상반기까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AI 예산이 삭감되거나 동결될 수 있다고 답했다. 70%는 1년 내 AI 감사나 설명 가능성 관련 요구가 새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CIO 85%는 추적 가능성이나 설명 가능성 부족으로 AI 프로젝트가 운영 환경 도입 단계에서 지연되거나 중단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AI 구축보다 신뢰와 관리, 방어 능력 입증이 더 큰 과제라고 분석했다.
AI 확산에 따른 거버넌스 공백도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CIO 54%는 조직 내에서 승인되지 않은 섀도 AI 사용을 발견했다고 답했다. 82%는 직원들이 IT 부서가 관리할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89%는 통제되지 않은 AI 접근이 기술 부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AI 에이전트가 기업 핵심 업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통제 체계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IO 87%는 이미 AI 에이전트가 중요한 운영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고 답했으나, 모든 AI 에이전트에 실시간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답한 비율은 25%에 그쳤다.
AI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컸다. CIO 73%는 AI 시장이 위축되거나 AI 거품이 붕괴될 경우 기업에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60%는 자신의 직무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답했고, 57%는 회사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봤다.
AI 성과는 경영진 보상에도 직접 반영될 전망이다. CIO 85%는 자신의 보상이 측정 가능한 AI 성과와 직접 연동될 것이라고 답했다. 81%는 CEO 역시 같은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2026년을 AI가 경영 리더십을 시험하는 해로 규정했다. 설명 가능성, AI 에이전트 책임성, 기술 스택 유연성, 멀티 모델 거버넌스, AI 확산 관리, 투자 대비 수익 증명 등 7가지 의사결정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봤다.
데이터이쿠는 AI 활용 확대와 함께 거버넌스, 모니터링, 안전 장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IO들도 AI 접근성 확대와 통제 체계 구축의 병행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설명이다.
플로리앙 두에토 데이터이쿠 최고경영자는 "CIO들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실험 단계에서 책임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설명 가능하고 거버넌스가 가능한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CIO에게 성공의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이 외부에서 강제되기 전에 스스로 설명하고 통제할 수 있는 AI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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