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설 이어 정론으로 조명…당대회 후 주민결속 소재로 활용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모범적인 증산 실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건설 사업을 뒷받침한 황해북도 상원군 시멘트 공장을 노동당 9차 대회 이후 주민들이 따라 배워야 할 모범으로 연일 띄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를 조명하는 '상원의 봉화'라는 제목의 정론을 1면에 싣고 "어디서나, 누구나 상원의 정신, 상원의 기상과 본때를 따라 배우자"고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전날 1면에 '상원의 봉화 따라 새 변혁의 보무를 더 크게, 더 힘차게 내짚자'는 제목의 사설을 실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를 본보기로 내세우고 있다.
정론에서는 '상원의 정신'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써가며 당의 증산 명령을 무조건 이행하는 이 공장의 '무한한 충성심'을 배울 것을 촉구했다.
신문은 "건설은 국가의 진보와 발전, 번영을 추동하고 대표하는 중요한 분야이며 여기에서 시멘트는 탄약"이라며 "상원은 건설의 병기창으로서만이 아니라 격동의 시대에 더 큰 기적에로 나아갈 수 있는 귀중한 정신을 창조하고 그것으로 온 나라를 고무하는 위훈의 전구"라고 치켜세웠다.
이 공장이 "최고생산년도 기록을 계속 갱신"해 왔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그 전해의 증산량에 비해 무려 10배에 달하는 기적적인 증산목표를 내세우고 과감히 돌진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불가능을 모르는 상원의 힘은 사상의 힘"이라며 "상원의 일꾼들처럼 모든 일꾼들이 사상의 힘을 중시하고 그 위력을 배가할 때 당 제9차 대회가 가리킨 승리의 진로 따라 우리는 더 크고 힘찬 보폭을 내짚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는 연간 200만t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북한의 주요 시멘트 공장이다. 최근 '평양 5만세대 주택 조성' 등 대규모 건설사업을 벌여온 김 위원장은 당대회 직후인 이달 1일 이 공장을 가장 먼저 찾아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힘을 실어줬다.
이후 당대회 목표 달성을 독려하기 위한 선전 소재로 이곳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방문 열흘 뒤 이 공장에 선물도 보냈다.
당의 정책 방향을 잘 실현한 '모범 단위'를 내세우고 모방을 주문하는 것은 북한이 즐겨 쓰는 주민 동원 방법이다. 지난해에는 강원도를 지방자립의 상징으로 제시하며 '강원도 정신'을 배우라고 독려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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