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반전 스토리, 이것이 박철우 매직..."우리는 더 무서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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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반전 스토리, 이것이 박철우 매직..."우리는 더 무서워질 것"

일간스포츠 2026-03-19 06:3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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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우리카드 감독 대행. 사진=KOVO

지난 1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우리카드 선수들은 박철우(41) 감독 대행을 코트에 넘어뜨리고 손바닥으로 마구 때렸다. 축하의 의미였다. 박 대행은 "세리머니가 애정인지 (묵은) 감정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PS) 티켓을 획득했다. '박철우 매직'이 만든 깜짝 성과다. 지난해 12월 30일 마우리시오 파에스 전 감독이 물러났을 때 우리카드는 6위(6승 12패, 승점 17)에 그쳤다. 박철우 대행이 취임 후에는 18경기에서 14승 4패(승점 38)로 급반등했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4~6라운드 성적만 보면 이 기간 남자부 7개 팀 중 1위다.  

박철우 대행은 2024년 5월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곧바로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그는 지난해 4월 우리카드 코치로 부임했고, 지도자 입문 7개월 만에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리고 V리그 역대 감독 대행 사상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 그에게 '준비된 지도자'라는 평가가 따라붙는 이유다. 정식 사령탑 계약을 하지 않는 게 이상해졌다. 
우리카드 선수들이 PS 진출 확정 후 박철우 감독에게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1985년생 박철우 대행은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형님 리더십'이 선보인다. PS 진출 후 선수들이 보여준 축하 세리머니가 이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여러 선수를 두루 기용하며 각자의 최대한의 장점을 이끌어낸다.

초보 지도자 박철우 감독 대행에게는 베테랑 스승이 있다. 멘토이자 장인인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이다. 박 대행은 "장인어른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제 최고의 장점은 선생님이 옆에 계신다는 거"라며 웃었다.

박철우 대행은 우리카드만의 문화를 만들어가며 끈끈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경기 중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지만, 승부에서 진 날은 일부러 선수단 회식 자리를 마련한다.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다. 

지난 1월 그는 중도 퇴진한 파에스 감독이 출국할 때 선수단이 인천공항에서 배웅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박철우 대행은 "파에스 감독이 물러나먼서 팀 분위기가 무거웠다. 그걸 이겨낸 선수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우리 코치진은 선수들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철우 대행은 남자부 국내 선수 통산 득점 2위(국내 1위)·후위 득점 2위(국내 1위)·서브 3위(국내 2위) 기록을 보유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외국인 선수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포지션에서 국내 선수로서 자존심을 지켜왔다. 
현역 은퇴 선언한 ‘프로배구의 전설’ 박철우가 ‘명장’ 신치용 감독의 딸이자 프로농구선수 출신 동갑내기 아내 신혜인씨와 용인 자택에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 하고 있다.. 용인=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6.03.

그는 자신의 배구 인생을 "다사다난했다"고 압축해 표현했다. 2009년 대표팀 소집 당시 코치진으로부터 온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구타를 당한 바 있었고, 크고 작은 수술을 12차례나 겪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네 번의 기흉 수술을 했고, 2020년 대동맥류 수술까지 했다. 

농구 선수 출신의 아내 신혜인 씨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저도 선수 출신이라 정형외과 수술을 (무던하게) 받아들이는데, 심장 수술을 받는 남편을 보고 정말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빨리 코트로 복귀하겠다며 수술 후 사흘째부터 스쿼트를 하더라"며 "이 나이(39세 은퇴)까지 선수로 뛰는 이유가 이거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팀에 복귀할 때 후배들이 '좀비가 오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 아내도 '미친놈'이라고 했다"며 웃었다.
박철우 감독 대행. 사진=KOVO

시련과 극복으로 점철된 배구 인생은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지도자가 되어서도 그 원동력으로 박철우 감독 대행은 역대급 반전 스토리를 쓰고 있다.

우리카드는 오는 25일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른다. 박철우 대행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우리카드는 앞으로 더 무서워질 거다. 준PO, PO를 거쳐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갈 힘을 가졌다"며 "모두가 한 팀으로 경기하면 꿈꿔보지 못한 곳까지, 아니 꿈꿔본 곳까지 갈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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