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유해진과 장항준 감독이 '단종 물장구 회상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8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4'에는 '왕과 사는 남자'로 감독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한 장항준 감독과 다섯 번째 천만 영화 주연작을 탄생시키며 놀라운 관객 동원력을 보여준 배우 유해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관객석에 있던 '왕과 사는 남자'의 제작자 임은정 온다웍스 대표가 깜짝 초대석에 등장했다.
장항준은 "저분이 원래 대기업을 다니고 있었다. 당시 영화적 환경이 안 좋아서 보류된 영화들이 있었다. 그중의 한 편을 다시 만들고 싶다면서 시나리오 하나를 믿고 퇴사했다. 극장이 망하고 대기업들이 영화사업 철수하는 상황에 감독까지 장항준이라니까 친척들과 가족이 다 말린 모양이더라"고 말하며 임은정 대표를 소개했다.
임 대표는 "영화가 이 정도로 성공할 거라는 믿음은 없었다. 그렇지만 어떤 숫자가 되든 손익분기점(260만)은 넘길 거라고 생각했다"고 '왕사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항준은 "저를 만났을 때 저분 잔고가 바닥이었다. 살다가 이렇게 돈 없는 제작자는 처음 봤다"면서도 "이 사람의 긍정적이고 밝고 근본 없는 자신감이 매력적이고 멋있었다"고 털어놨다.
영화의 성공 포인트로 꼽히는 유해진의 캐스팅 비하인드도 전했다. 임 대표는 "감독님이 연출을 고민하실 때가 있었다. 글을 본인이 써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유해진 선배님에게 상담을 한 거다. 그런데 선배님이 설명만 듣고 '좋은 이야기인데 왜 안 해?'라고 했다더라.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왠지 출연을 제안드 리면 좋게 봐주실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해진은 "사실 제가 대본을 결정할 때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다른 작품보다 짧게 답을 줬다. 보통 타겟층이 2030인데 이건 잘 만들면 전 세대가 재밌게 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유해진은 "장항준이 감독이라는 것에는 일말의 불안감도 없었냐"는 손석희의 질문에 "오히려 친구라서 편한 게 있었다. 연출하고 소통할 때 상대가 너무 어렵거나 하면 좋은 아이템이 생겨도 한번 거르게 된다. 그러면 중요한 아이템을 놓칠 때가 있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말도 안 되나?' 싶은 거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이야기 속에서 좋은 아이템이 많이 나온다. 장 감독과는 같이 하게 되면 뭘 제안해도 열린 마인드로 받아주고 아니라고 해도 상처 안 받으니까 소통이 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장항준은 "배우랑 감독 사이에서 묘한 긴장감 자존심이 있을 수 있다"고 공감했고, 유해진은 "그런 면에서 자존심이 참 없다. 이렇게 하면 기분 나쁠 수 있겠는데 하면서 조심스럽게 제안할 때가 있는데 오히려 '오? 너무 좋은데 그렇게 바꾸지 뭐' 그런 게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장항준은 "같은 목표로 가고 있으니 긍정적으로 듣는 거다.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좋은 없던 신이 많이 살아났다. 대표적인 게 단종이 죽은 다음이 시신을 동강에서 끌어올릴 때 물장난을 치는 단종의 회상 신이다. 사실 시나리오에 없던 거였다. 당시 촬영 감독님이 박지훈 씨가 물에서 장난치는 걸 찍었는데 유해진 씨가 이거 보고 울컥했다고 하면서 이걸 신으로 만들어서 찍자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그 모습을 보는데 진짜 울컥하더라. 계산속에 없었는데 점점 아버지의 시각이 되더라. 어디에 쓰일지 모르겠으나 한 번쯤 찍어줬으면 찍어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항준은 "흥도와 홍위의 관계가 부자지간의 관계가 될 거라는 생각을 못 하고 촬영했는데 신분은 극과 극이지만 쌓아져가는 것 자체가 아버지와 아들 같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유해진은 "저도 꽤 여러 편을 작업하면서 보통 작품이 끝나면 금방 잊고 다른 작품을 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것처럼 오래가는 게 없다. 지금도 울컥하고 내가 벗어나지 못했구나 느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손석희가 '500년 만에 전 국민이 단종의 장례를 치른 것 같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는 말에 "뭉클하다"며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한편 지난 2월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하며 흥행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17일까지 누적 관객 수 1372만2161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한 '왕과 사는 남자'는 역대 박스오피스 6위에 올라있는 '겨울왕국2'(2019)의 최종 관객 수 1376만 명까지 뛰어넘을 예정이다.
사진 = M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백지영, 방송 하차하더니…박서진 편지에 결국 오열
- 2위 송일국 삼둥이 근황에 깜짝 "185cm 아빠 키 넘었다"
- 3위 "범죄자도 아닌데" 이휘재, '4년 만 복귀' 여전한 비판…언행 논란 발목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