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의 백전노장 투수 노경은은 최근 며칠 동안 한국에서 가장 많은 주목과 응원을 받은 야구 선수다. 만 42세의 나이로 출전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영웅'이 됐다.
노경은은 2026 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에서 3경기에 등판, 3⅓이닝 무실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지난 9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이 2-0으로 앞선 2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한국은 호주를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로 이겨야만 2라운드(8강) 진출이 가능했다. 호주전 선발투수 손주영(LG 트윈스)이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을 호소, 교체되는 돌발 상황을 노경은이 2이닝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기적'으로 이어졌다.
노경은은 지난 16일 WBC 대표팀 선수단과 귀국한 뒤 한국 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 이재명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까지 며칠 사이에 유명 인사가 됐다.
노경은은 지난 17일 훈련을 마친 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건 처음인 것 같다"고 웃은 뒤 "한국시리즈 우승(2015년 두산, 2022년 SSG)도 기억이 많이 날 것 같은데 이번 WBC도 우승 만큼이나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경은은 한국 야구의 2026 WBC 2라운드 진출을 이끌면서 자신의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구장 마운드까지 밟았다.
지난 14일 미국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대회 8강 도미니카 공화국전에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타선을 상대로 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했지만, 노경은의 투혼에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노경은 역시 세계적인 타자들과 맞대결을 펼친 부분에 크게 만족하고 있었다.
노경은은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해 보니까 '이 선수들이 괜히 월드 클래스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그만큼 많은 연봉을 받아야 되는 선수들이 맞았다"며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야구를 하는 환경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힘든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현재 위치까지 올라가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게 되더라. 그 선수들이 대단한 것 같고,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그러면서 도미니카 공화국의 2026 WBC 우승을 응원했다는 속마음도 밝혔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미국과 격돌한 준결승에서 1-2로 석패,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도미니카 공화국의 미국전 패배는 큰 논란이 됐다. 9회말 2사 3루에서 미국 투수 메이슨 밀러가 헤랄도 페르도모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장면은 지금까지도 주심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공에 주심이 스트라이크 콜을 외쳤다.
노경은은 "공인구 부분에서는 한국이 더 좋다. 공이 손에 잘 달라붙는다. (WBC에서 사용되는) 메이저리그 공인구는 처음 던지는 사람은 당황할 것 같다"며 "(KBO리그도) 공인구 반발력 때문에 우리 투수들이 고생했는데 지금은 ABS로 조금 보장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번에 도미니카 공화국과 미국의 WBC 준결승전 같은 케이스는 ABS가 있다면 나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ABS가 더 좋은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노경은은 이제 WBC를 잊고 SSG에서 2026시즌 준비에만 집중하려 한다. WBC 대표팀 소집 기간 체중이 5kg 정도 줄어들어 다시 체격을 키우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노경은은 "WBC를 준비하면서 해외에 있다보니 야식으로 한국 치킨을 못 먹으니까 체중이 4~5kg 빠졌다"며 "나는 이제 나이가 있어서 몸무게로 공을 던진다. 100kg에서 105kg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다시 많이 먹고 있다"고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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