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봉쇄로 막힌 호르무즈 해협에 동맹국들의 군함 파견 지원이 필요없다고 했음에도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계속 유럽 동맹국들에 지원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대통령과 그의 팀, 특히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돕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도록 유럽과 아랍 동맹국들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신의 호르무즈 해협에의 군함 파견 요구와 관련, 나토는 물론 한국과 일본의 지원도 필요없다고 밝혔으며, 백악관에서 열린 아일랜드 총리와의 양자회담 자리에서는 나토를 향해 실망감을 드러내며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이 동맹국이 나서서 더 많은 역할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 원칙 중 하나는 공정성이다. 그는 오랫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미국의 국민, 납세자, 군에 불공정한 동맹이라고 지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가끔 나토가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며 이를 지적하는 것은 옳은 일이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미국보다 그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될 때 그들에게 나서서 더 많은 역할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옳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전날 사임한 조 켄트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이 사퇴 서한에서 이란 전쟁을 양심상 지지할 수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개시 결단이 이스라엘의 압박과 로비 때문이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곳곳에 허위 사실이 많다"며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외국 정부와 유착돼 있다고 비난한 것에 대통령은 매우 유감스러워할 것"이라고 했다.
레빗 대변인은 '백악관이 켄트 국장을 정보 유출자로 여기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그의 직속상관인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전적으로 신뢰하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뒤 "현재 행정부 내 정보유출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유출자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이는 용납될 수 없으며 묵과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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