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홍명보호의 3월 A매치 2연전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점검 무대로 떠오른 가운데, 대표팀 내 윙백 경쟁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백3 체제를 가동 중인 홍명보 감독에게 윙백은 전술 완성도를 좌우하는 핵심 포지션이다. 이번 소집에서는 기존 자원에 더해 양현준(셀틱)과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까지 경쟁 구도에 가세하면서 ‘윙백 전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여름 동아시안컵부터 백3 전술을 본격적으로 활용해 왔다.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할 강팀들을 고려해 수비 안정성을 우선 확보하겠다는 판단이다. 윙백은 단순한 측면 수비수가 아니다. 공격 때는 폭넓은 오버래핑으로 활로를 열어야 하고, 수비 때는 내려와 수비망을 구축해야 한다. 필요할 때는 중원에도 가담해 미드필더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까지 맡는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유럽 원정으로 치를 3월 A매치 2연전 명단에 변화를 줬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양현준이다. 좌우 윙어가 주 포지션인 양현준은 소속팀에서 오른쪽 윙백과 풀백으로도 출전하며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6골을 넣는 등 공격 감각도 끌어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멀티골을 넣은 선수의 자신감은 굉장히 좋을 거라고 본다”면서 “오른쪽 포지션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오른쪽 윙백 자원들과의 경쟁에 변수가 생긴 셈이다.
카스트로프의 활용 방식도 관심사다. 그간 대표팀에서 미드필더로 분류됐던 그는 이번에는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9월 미국 원정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A매치 5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았지만, 이번에는 더욱 분명한 시험대에 올랐다. 카스트로프는 최근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왼쪽 윙백과 측면 수비수로 뛰고 있다. 활동량과 투쟁적인 성향,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 강점이다. 대표팀은 현재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의 이탈에 더해 황인범(페예노르트)도 부상 이슈가 있어 중원 운용에도 고민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카스트로프는 멀티 능력에 시선이 쏠린다.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를 실험해 볼 기회”라며 “소속팀에서 꾸준히 풀타임을 뛰지는 않지만 60분 이상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도 충분히 실험할 만한 카드”라고 덧붙였다. 부상으로 빠진 이명재(대전)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전술적 활용 폭도 넓힐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기존 자원들도 만만치 않다. 대표팀의 전문 측면 수비수로는 설영우(즈베즈다), 이태석(빈), 김문환(대전) 등이 있다. 여기에 본업이 공격수인 엄지성(스완지시티),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윙백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전문 측면 수비수, 공격 성향 자원, 멀티 플레이어가 한자리에 모인 만큼 이번 소집에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3월 A매치는 북중미 월드컵 전 사실상 마지막 시험 무대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11시 영국 밀턴 케인스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맞붙고, 4월 1일 오전 3시 45분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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