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에 또 다시 국제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중동전쟁 과정에서 호르무즈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하며 동맹국을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더 이상 지원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다수 동맹국으로부터 전달받았다"며 "많은 국가들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반대하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군사작전 참여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또한 일본과 호주,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며 "누구의 도움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최측근들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X(옛 트위터)를 통해 "평생 그가 그렇게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나도 그 분노에 공감한다"고 동조했다.
반면 조 켄트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양심상 이란에서 진행 중인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이란은 미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었고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과 미국 내 친이스라엘 로비의 압박에 의해 시작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을 지적했다. 앤드류 해스티 호주 자유당 의원은 A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심술궂은 게시물이었다"고 꼬집었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SBS 뉴스 인터뷰를 통해 "오늘은 갑자기 아무런 도움이 필요하지 않고 미국 혼자 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나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입장은 그날 그날 바뀌고 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데이비드 라미 영국 부총리의 전 특별보좌관 벤 주다 역시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를 통해 "초강대국(미국)이 심각하게 변덕스럽고 감정적이며 예측 불가능해졌다"며 "전후 서방 동맹 체제 전체에서 미국의 의심할 여지없는 리더십은 해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상황이 진정되면 우리는 다른 국가들과 함께 호송 체계에 대한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다고 확신한다"며 "다만 분쟁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거나 해방하기 위한 작전에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고 못 박았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역시 베를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건 나토의 전쟁이 아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 전쟁 이전에 우리와 협의하지 않았고 이란에 관한 공동 결정도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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