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을 넘어 실제 도입을 위한 단계에 돌입했다.
한국은행은 디지털화폐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한강’ 2단계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단계에서는 디지털화폐 시스템을 실질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은행 예금 기반의 ‘토큰화된 결제수단’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2단계에서는 참여 금융기관과 결제 활용처가 크게 확대된다. 기존 7개 은행에 더해 경남은행과 아이엠뱅크가 추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총 9개 은행 체제로 운영된다.
결제 가능 영역도 확대된다. 카드 수수료 부담이 큰 업종과 소상공인 중심으로 사용처를 넓히는 방안이 추진된다. 예금토큰 결제가 기존 결제수단 대비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앞서 1단계 실험에서는 약 8만1000명이 참여하고 11만건 이상의 거래가 이뤄지며 기술적 안정성과 실제 사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용 환경도 기존보다 한층 간편해진다. 개인 간 송금 기능이 새롭게 도입돼 이용자 간 직접 자금 이동이 가능해진다. 그동안은 가맹점 결제 중심으로만 활용이 제한됐다.
인증 방식도 개선된다. 기존 비밀번호 입력 방식에서 벗어나 지문 등 생체인증을 적용해 접근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높인다. 여기에 계좌와 연동된 자동 입출금 기능까지 더해 결제 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인다.
단순 결제 기능을 넘어 ‘조건부 지급’이 가능한 프로그래밍 기능도 강화한다. 대표 사례로 정부 재정 집행과 연계된 디지털 바우처 활용이 확대된다.
상반기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 해당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정 용도에만 사용할 수 있는 자금 집행 방식으로, 재정 집행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이 상품을 탐색하고 결제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환경에서도 예금토큰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술 검증이 진행된다. 토큰화된 채권·주식 등 디지털자산 거래에도 적용 가능성을 점검한다.
한은은 이번 2단계를 디지털화폐 상용화로 이어지는 중간 단계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제도 개선과 시스템 운영 방안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저비용 결제수단 확산 ▲프로그래밍 기반 금융서비스 확대 ▲디지털자산 생태계 지원 등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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