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 김가영(43·하나카드)은 프로당구 여자부(LPBA)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올 시즌 4회 우승으로 3년 연속 LPBA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로당구 시상식 하나카드 PBA 골든큐 어워즈 2026에서 대상을 비롯해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2억2950만원), 베스트 애버리지상(시즌 1.139), 뱅크샷상(200회), 팀리그 베스트 복식상, 팀리그 대상까지 총 6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김가영에게도 선뜻 말하기 어려웠던 속사정은 있었다. 30여 년간 이토록 당구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어렵게 털어놨다. 시상식장에서 만난 그는 “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30년 전은 당구가 스포츠로 인정받지 못했다. 당구가 스포츠로 인정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번 대상은 물론 (얼마 전엔) 뜻깊은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까지 받았다. 당구 선수로서 품어왔던 또 하나의 꿈을 이뤘다. 당구가 스포츠로 발전하는데 많은 분이 노력해 주셨다. 당구계를 이끌어주신 어른 김영수 총재님께도 감사드린다. 스스로 영광뿐 아니라 대한민국 당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었다.
“상복 터진 한 해였다”는 김가영은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으로 매년 준비하고 경기를 치르려 해왔다. 그 부분은 나름 만족스럽다. 꾸준히 해와서 내년 시즌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돌아봤다”면서 다만 에버리지에 대해선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상대성이 있는 것 같다. 에버리지는 내용이 훌륭하지 못해도 포지션에서 운이 따르고 상대 미스로 인해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김가영은 후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후배들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다면 그것도 의미 있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2~3시즌 전과 올 시즌 비교했을 때 에버리지가 올라왔으며 기본기가 올라온 선수들도 많다. 학교 체육 과정에서 조기 교육을 받은 선수들도 많다.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들이 성장에도 유리한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지은(에스와이), 박정현(하림), 정수빈(NH농협카드) 등 선수들은 모든 면을 갖추고 있다. 나이가 어리고 스타성 있으며 성실하다. 이런 선수들의 성장이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가영은 “내 가장 큰 장점은 성실함과 꾸준함이다. 20~30년 동안 쉬지 않고 같은 마음으로 한다는 게 쉽지 않고 지금도 쉽지 않다. 그러다 보면 기회는 온다. 힘들더라도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꾸준하게 해나간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기회는 모든 선수에게 열려있다”고 전했다.
이날 남자부(PBA) 대상은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가 거머쥐었다. 대상을 비롯해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3억2450만원), 뱅크샷상(254회), 특별상(스포츠맨십상)까지 총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한편 프로당구협회는 제7기 4차 이사회를 통해 제3대 PBA 총재에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을 선출했다.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