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성적 부진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아르네 슬롯 감독의 잔류 조건이 공개됐다.
영국 ‘팀토크’는 18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올여름 슬롯 감독의 미래를 두고 대대적인 검토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제이미 캐러거를 비롯해 경질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슬롯 감독이 잔류하기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두 가지 조건이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기대 이하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에서는 울버햄튼에 덜미를 잡히며 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점을 놓쳤고, 경기력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갔다.
FA컵에서는 같은 상대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상승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어 1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도 갈라타사라이에 0-1로 패배하며 8강 진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리그에서도 아쉬움은 계속됐다. 토트넘 훗스퍼전을 앞두고 경쟁팀 아스톤 빌라가 패하며 순위 상승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선제골로 앞서갔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막판 히샬리송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고, 경기 종료 후에는 홈 팬들의 거센 야유까지 쏟아졌다.
결국 리버풀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3패를 기록하며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남기고 있다. 여기에 잦은 무승부까지 겹치면서 리그 선두 아스널과의 격차는 21점까지 벌어졌고, 슬롯 감독의 입지는 점점 더 흔들리고 있다.
다만 구단은 즉각적인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시즌 종료 이후 평가를 통해 최종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매체는 “리버풀은 시즌이 끝난 뒤 슬롯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의 피트 오루크 기자 역시 “슬롯 감독은 이미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결과와 경기력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시즌 막판 강한 반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갈라타사라이전 결과가 당장 그의 미래를 좌우하지는 않을 것이며, 시즌 종료 후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핵심은 성과다. 매체는 “슬롯 감독이 잔류하기 위해서는 ‘트로피 획득’과 ‘리그 5위 이내 진입’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벼랑 끝에 선 슬롯 감독이다. 남은 시즌 동안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리버풀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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