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자리'…천안·청주, 청년친화지수 전국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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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자리'…천안·청주, 청년친화지수 전국 상위권

중도일보 2026-03-18 16:57: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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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청년친화 종합지수.(자료=산업연구원 제공)

충청권 신흥 산업 벨트로 꼽히는 충남 천안시와 충북 청주시가 청년들이 선호하는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두 도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가 자리해 반도체는 물론 2차전지 등 첨단 산업에 기반한 풍부한 일자리가 강점이다. 탄탄한 일자리 인프라가 지역 정착을 이끄는 선도 사례로 주목받으면서, 타 지역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주거·문화 등 정주 여건을 아우르는 종합적 정책 접근을 통해 청년들의 지역 정착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18일 '청년의 지역 이동과 정착' 보고서를 통해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청년친화지수 산출결과를 제시했다. 청년친화지수는 청년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측정하는 '일자리(Work)', 주거·복지 등 생활 안정 요소를 측정하는 '삶(Life)', 문화·여가활동 접근성을 반영하는 '락(Fun)', 그리고 사회적 관계망·정책 참여기회 등을 측정하는 '연(Engagement)' 등 4개의 부문으로 구성된다.

청년친화지수로 살펴본 지역 정착 환경은 수도권 편중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충청권 대표 도시인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천안은 229개 시·군·구 중에서 3위를, 청주는 18위를 기록했다. 두 도시 모두 풍부한 일자리가 강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천안은 '일자리 분야'에서 전국 1위, 청주는 10위에 오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전에서는 서구가 '연'(3위)과 '삶'(20위) 분야에서, 동구는 '연(22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청년들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할 경우 정착으로 이어지는 비중은 42.7%에 달한 반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해 정착한 비율은 21.3%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떠났던 청년 중 11.4%는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갔으며, 평균 체류 기간은 1.6년에 불과했다. 이는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옮긴 청년 3명 중 1명은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갔음을 의미한다.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기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5명 중 1명(18.8%)은 실질소득 개선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청년층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비수도권 정책이 단순한 인구 유입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특성에 맞춘 '통합적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 기반은 갖춰졌지만, 정주 여건이 취약한 지역은 주거와 교통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고,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은 지역 특성을 활용한 신규 일자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지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한 번쯤 수도권 생활을 '경험' 하고 싶어한다. 이들은 다양한 경험과 일거리를 접하고 싶지만, 비수도권에서는 선택의 폭이 크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지역의 여건과 청년의 복합적 수요를 반영한 통합적 정책 접근이 마련될 때 청년의 이동 경험은 지역 소멸의 원인이 아닌 지역 혁신의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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