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는 18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종출 신임 사장 선임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강구영 전 사장 퇴임 이후 8개월간 이어진 경영진 공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
앞서 KAI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김 신임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당시 추천위원회는 "방산 전반을 아우르는 탁월한 전문성과 미래 사업에 대한 통찰력을 겸비한 적임자"라는 평가를 전했다.
김 신임 사장은 공군사관학교 31기 출신으로 약 23년간 공군 장교로 복무하다 지난 2006년 4급 특채로 방위사업청에 임용됐다.
공군과 방위사업청을 두루 거친 경력과 관련해 KAI 내부에서는 '정치적 인사'와 '실무형 방산 전문가'라는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김 신임 사장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 이재명 캠프 스마트강군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한 이력이 있어 보은 인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공군 참모차장과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출신인 강구영 전 사장을 포함해 군 출신 인사가 잇따라 수장으로 임명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반면 김 신임 사장이 공군 중령으로 예편한 뒤 20년 이상 방위사업청에서 사업을 주관한 점에서 방산 전문가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방위사업청 개청 멤버로 방산수출지원팀장과 절충교역과장 등을 지내며 K-방산 수출 루트를 뚫는 역할을 수행했다.
김 신임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굵직한 현안들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이달 25일로 예정된 KF-21 양산 1호기 '롤아웃' 행사에 참석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방산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리더십과 수익성 확보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 만큼 조기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주력 전투기인 KF-21과 FA-50의 수출 확대는 최대 과제로 꼽힌다.
KAI는 올해 매출 5조7306억원, 수주 10조4383억원을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6964억원, 수주액 6조3946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배가량 올려 잡은 셈이다.
김 신임 사장은 지난 13일 노조와 만나 경영 안정화와 함께 불필요한 태스크포스(TF) 조직 정비 등을 약속했다. 조직 구조를 단순화해 수주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근 KAI 지분 4.99%를 확보한 한화그룹과의 협력 관계 설정도 중요해졌다. 민영화 필요성이 줄기차게 거론되는 와중에 추진된 지분 매입이라 KAI의 대처법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KAI 관계자는 "김 신임 사장 입장에서 수출 확대와 조직 안정화를 동시에 이뤄야 하는 상황"이라며 "초기 리더십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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