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안현민(오른쪽)이 WBC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4번타자로 활약하며 값진 경험을 했다. 안현민이 일본 도쿄돔서 저마이 존스와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도움이 될 겁니다.”
KT 위즈 안현민(23)은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5경기서 타율 0.333(15타수 5안타), 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1로 활약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55)은 이번 대회서 그를 4번타자로 기용했다. 지난해 11월 일본과 WBC 대비 평가전서 2연속 경기 홈런을 친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1월 사이판 캠프서 설날을 맞아 세뱃돈을 준비한 류 감독은 안현민에게 ‘작년 평가전처럼’이라고 한 줄 편지를 쓰기도 했다.
안현민은 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9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대회 본선 1라운드 호주전 6-2로 앞선 9회초 1사 1·3루서 희생플라이로 대표팀의 7-2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대표팀은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로 이겨야 하는 8강 진출 경우의 수를 충족했다. 안현민은 “공을 많이 보려다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면 중압감이 커질 듯해 초구를 공략했다. ‘한 점 내야 한다’는 기대에 좋은 결과로 보답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긍정적인 경험만 한 건 아니다.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서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안현민은 “성취감을 느끼는 중 너무도 큰 아쉬움이 찾아왔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바란 곳에 힘들게 올라갔기 때문에 허무함이 컸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세계와의 차이를 알게 됐으니 다음에는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올해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2개 대회를 앞두고 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아시안게임, APBC서 KBO리그의 유망한 저연차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안현민을 필두로 WBC서 활약한 영건들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안현민은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WBC가 큰 경험이 됐다. 올해 2개 대회를 앞둔 저연차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현민은 소속팀 KT서 기량을 갈고 닦겠다는 의지다. 16일 오전 미국서 귀국한 그는 하루 쉰 뒤 17일 수원KT위즈파크로 합류했다. 이강철 KT 감독(60)은 컨디션을 지켜보며 시범경기 출전 계획을 잡으려고 한다. 안현민은 “WBC를 통해 느낀 게 많다. 더 열심히 치고, 수비서도 실수를 줄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이어 “올 시즌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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