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대만총통 '동아공영권' 발언, 민족에 대한 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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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대만총통 '동아공영권' 발언, 민족에 대한 배반"

연합뉴스 2026-03-18 16:53: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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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식민지 역사 관련 라이칭더 언급 중 日관련 부분 문제 삼아

14일 '대만 총통 직선제 30주년과 민주주의 강인성 심포지엄'서 연설하는 라이칭더 14일 '대만 총통 직선제 30주년과 민주주의 강인성 심포지엄'서 연설하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일본의 대만 식민 지배가 '동아공영권' 구축의 일환이었다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발언을 두고 중국 정부가 '민족을 배반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라이칭더 당국은 공공연하게 침략자의 거짓말로 일본의 대만 침략·식민 통치를 미화했는데, 이는 역사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자 민족에 대한 수치스러운 배반"이라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일본은 중국 대만에 대해 반세기에 이르는 식민 통치를 하면서 대만 동포들의 저항을 피비린내 나게 진압했고, 각종 자원을 마구잡이로 약탈해 대만 경제·문화·민생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했다"며 "80여년 전 대만은 식민 통치의 족쇄를 벗고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는데, 이는 대만 동포를 포함한 전체 중국 인민이 피 흘리며 분투해 함께 이룬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발언은 라이칭더가 일본에 아첨해 대만을 팔아넘기고 독립을 도모·도발하는 본질을 다시금 보여줬다"면서 "라이칭더 당국은 역사적 시비를 뒤집고 식민 폭행을 미화하며 대만 독립 역사관으로 조국 통일의 대세를 막으려 하지만 이는 멸망을 자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총통부(대통령실)에 따르면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 14일 '대만 총통 직선제 30주년과 민주주의 강인성 심포지엄' 연설에서 "대만의 과거 수백 년 역사를 돌아보면 통치자의 무게중심(重心)은 대만에 있지 않은 때가 많았다"면서 대만의 식민지 역사와 '대만인의 비애'에 관해 설명했다.

라이 총통은 "네덜란드가 남대만을 통치할 때는 대만을 동인도회사의 생산 거점으로 삼았고, 스페인이 북대만을 통치할 때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정성공(鄭成功·1624∼1662)이 대만에 온 이후 대만은 반청복명(反淸復明)의 근거지였고, 일본이 대만을 식민화한 것은 '동아공영권'을 추동하기 위해서였으며, 국민정부가 대만에 온 이후에도 대만은 대륙 공격의 발판으로 간주됐다"고 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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