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찬성 주장도…"혈맹의 요청, 막강한 함대 보내야"
(서울=연합뉴스) 양수연 정지수 조현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참여연대와 자주통일평화연대는 18일 오전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비판하며 한국 정부에 파병 요청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만약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을 파견한다면 이는 명백한 '전쟁 동참'으로, (침략적 전쟁을 부인하는) 헌법 5조 1항에 위배되는 위헌행위"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권영국 대표는 파병 요청에 대해 "평화를 위한 협력 요청이 아니라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 전쟁에 동참하라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전쟁의 공범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시국선언에는 정의당, 대한불교조계종, 민주노총 등 660개 단체와 1천715명의 개인이 참여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도 낮 12시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제1744차 수요시위에서 "최소한 전쟁 기간에는 무기 수출을 중단해야 하고, 더욱이 중동에 군함을 파견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오후에는 보수 성향 인사와 단체가 잇따라 미국의 요구에 응해 파병할 것을 촉구했다.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와 중공(CCP)아웃은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운동본부 한민호 대표는 "미국은 우리와 피를 나눈 혈맹"이라며 "함정 1∼2척이 아니라 막강한 함대를 꾸려서 파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길게는 100년간 세계를 이끌 초강대국인 미국을 배신하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고 했다.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도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가 중동에서 수입하는 원유의 상당 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해협 안전 확보는 국가 차원의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전씨는 "호르무즈 해협은 대한민국 에너지의 핵심 수송로이며, 봉쇄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에너지 수급 불안과 경제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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