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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찾는 한국인 여행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뉴사우스웨일즈를 목적지로 선택한다. 2025년 9월 기준 연간 약 28만 3,800명의 한국인이 뉴사우스웨일즈를 방문했고, 현지에서 소비한 금액은 약 8,556억 원(8억 2,690만 호주달러)에 달한다.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체류일수는 292% 급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한국은 이미 뉴사우스웨일즈의 핵심 방문 시장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그 흐름에 발맞춰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관광청(Destination New South Wales, 이하 DNSW)이 3월 17일 서울에서 한국 최초 PR 미디어 이벤트를 열었다. DNSW 동북아시아 지역 총괄 디렉터 제니퍼 텅(Jennifer Tung)과 한국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 김희정 이사가 직접 참석해 뉴사우스웨일즈의 최신 관광 동향과 신규 상품을 소개했다.
한국, 뉴사우스웨일즈의 핵심 시장
DNSW가 관리하는 13개 국제 시장 가운데 한국은 방문객 수 기준 5위, 체류일수와 지출 기준으로는 4위다. 호주를 방문한 한국인의 84%가 뉴사우스웨일즈를 포함했으며, 이 중 97%는 시드니를 찾았다. 방문 목적의 82%가 휴가 여행으로, 관광 비중이 압도적이다. 1위 중국, 2위 미국, 3위 영국, 4위 뉴질랜드에 이어 5위를 기록한 한국은 체류와 지출 측면에서는 한 단계 앞선 4위에 자리한다는 점에서 높은 여행 질적 기여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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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텅 디렉터는 "한국인 방문객의 82%가 휴가 목적으로 방문하는 만큼 관광 소비 측면에서 매우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체류일수와 지출 모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현지에서 선호하는 경험은 관광명소 방문, 쇼핑, 자연·야생동물 체험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 공항·피시마켓…인프라도 확장
이번 행사에서는 시드니와 뉴사우스웨일즈의 신규 관광 인프라도 집중 소개됐다. 올해 1월 문을 연 신규 시드니 피시마켓은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규모로 확장됐다. 라이브 경매, 신선 해산물 직거래, 크고 작은 레스토랑이 집결한 이 복합 공간은 연간 6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패키지 여행사들 사이에서도 피시마켓을 일정에 포함한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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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측면에서는 웨스턴 시드니 공항이 2026년 말 개항을 앞두고 있다. 시드니 도심 서쪽 약 50km 파라마타 지역에 들어서는 이 공항은 커퓨(야간 운항 제한) 없이 24시간 운영되며 1,000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규모다. 기존 시드니 공항의 혼잡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서부 지역 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전망이다.
숙박 분야에서도 변화가 이어진다. 쿠지 비치 앞에 5성급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지난해 오픈했고, 달링 하버에 자리한 W 호텔 시드니는 전 세계 W 호텔 가운데 최대 규모(객실 588개)를 자랑한다. 역사적인 교육부 건물을 개조해 탄생한 카펠라 시드니는 2025년 세계 최고 호텔 50위에서 12위에 오르며 국제적 위상을 굳혔다.
비비드 시드니·마라톤·오페라…사계절 이벤트 도시
김희정 이사는 한국 여행자들의 방문을 이끌 주요 이벤트를 소개했다. 3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는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배경으로 야외 공연이 펼쳐지는 '하버 오페라 시드니'가 열린다. 16회째를 맞는 빛 축제 '비비드 시드니'는 5월 22일부터 6월 13일까지 23일간 개최되며, 올해는 드론쇼 운영 일수가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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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세계 7대 마라톤으로 선정된 시드니 마라톤은 8월 30일 예정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3만 5,000명이 참가했으며 한국인 참가자도 약 400명에 달했다. 러닝 열풍이 이어지는 국내 분위기를 감안하면 올해 한국인 참가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헌터 밸리부터 툼바룸바까지…와인 산지의 재발견
행사는 뉴사우스웨일즈 스타일의 런치 코스와 와인 테이스팅 세션으로 마무리됐다. 르꼬르동블루 시드니 출신으로 조선 호텔·레스케이프·조선 팰리스에서 총괄 소믈리에를 역임한 조현철 소믈리에가 세션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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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사우스웨일즈는 호주 전체 와인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며 14개 와인 산지를 보유하고 있다. 호주 최초의 와이너리가 탄생한 헌터 밸리는 아열대 기후임에도 섬세하고 우아한 쉬라즈와 드라이 세미용 화이트로 이름나 있다. 고지대 산간에 위치한 오렌지 지역은 아로마틱한 화이트와 복합성 높은 레드를 생산하며 프리미엄 산지로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조현철 소믈리에는 주목해야 할 신흥 산지로 툼바룸바(Tumbarumba)를 꼽았다. 스노이 마운틴(해발 2,200m) 인근의 이 서늘한 고지대 산지는 현재 와이너리 수가 20개에 불과하지만, 펜폴즈 최고급 화이트 '야타나(Yattarna)' 블렌딩 원료 산지로 이미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화이트 와인과 피노 누아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서늘한 기후 산지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DNSW 관계자는 "이번 미디어 이벤트를 시작으로 한국 주요 미디어와 더욱 의미 있는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며 "시드니를 넘어 뉴사우스웨일즈의 다양한 매력을 지속적으로 알려가겠다"고 밝혔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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