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조성 중인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이 도심 생태를 파괴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8일 성명서를 내고 "전주시는 산 사면을 90도로 도려내 도로를 넓히고 과도한 인공 구조물로 숲을 덮고 있다"며 "이 공사 때문에 수십 그루의 삼나무가 잘려 나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원녹지기본계획이나 도시기본계획 등은 완산칠봉을 핵심 생태축으로 지정하며 보전과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전주시는 상위 법정 계획의 보전 원칙을 무시한 채 난개발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주변에 대형 공영주차장이 존재하는데도 17억원을 투입해 도로를 확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며 "공원은 시장의 전유물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 물려 줄 생명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또 "게다가 이 사업을 다룬 74차 시 도시공원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예산의 실현 가능성과 차량 접근성만 따지며 난개발에 면죄부를 줬다"며 "전문성과 공정성을 갖춘 위원회로 재구성하고, 도로 확장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 조성사업은 완산칠봉과 초록바위의 노후화한 시설물을 개선해 전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4개의 주제별 거점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랜드마크 지구에는 전망대와 인공폭포 등이, 힐링캠프 지구에는 하늘 데크길과 나무 출렁다리 및 숲 놀이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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