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3년 만의 완전체 컴백 공연이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전례 없는 수준의 도심 통제 조치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오는 2026년 3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컴백 기념 라이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이 펼쳐집니다. 정규 5집 앨범 발매와 맞물린 이번 무료 공연에는 전 세계 팬덤 '아미(ARMY)'를 포함해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2002년·2006년 월드컵 이후 광화문 일대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집결하는 사례입니다.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생중계될 예정으로 글로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당국이 내놓은 BTS 광화문 공연 안전 대책은 사실상 서울 도심 기능 전체를 일시 정지시키는 수준입니다. 경찰과 서울시는 2022년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교훈 삼아 이번 행사에 '스타디움형 인파 관리'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광화문광장 북단부터 시청역에 이르는 일대를 하나의 거대한 경기장으로 간주하고, 31개 공식 게이트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동선을 완전히 틀어쥔 것입니다. 교통 통제 역시 광범위합니다. 세종대로 광화문~시청 구간은 공연 전날인 20일 오후 9시부터 공연 다음 날인 22일 오전 6시까지 무려 33시간 동안 전면 폐쇄됩니다.
사직로·율곡로는 21일 오후 4시부터, 새문안로·종로 구간은 오후 7시부터 통제에 들어갑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은 오후 2시부터 10시간 가까이 무정차 통과하며, 1·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도 오후 3시부터 같은 조치가 적용됩니다. 시내버스 62개 노선이 우회 운행하고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 58곳도 일시 폐쇄됩니다.
건물 통제도 전례가 없는 규모입니다. KT 광화문빌딩, 교보생명빌딩, 한국프레스센터를 비롯한 인근 빌딩 31곳의 옥상 및 상층부 출입이 원천 봉쇄됩니다.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건물 옥상이나 발코니를 통해 공연을 무단으로 관람하려다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광장과 바로 맞닿아 있는 건물 6곳은 당일 전면 출입구를 폐쇄하고 후면 출입구만 개방합니다. 서울시는 주한미국대사관 등 공공건축물 6곳을 제외한 24개 건물에 이 같은 상층부 통제를 강력히 요청한 상황입니다. 당일 프레스센터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하객들은 별도의 금속탐지기 검색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투입 인력만도 경찰 6,500명을 포함해 소방·지자체·주최 측을 합산한 총 1만4,700명에 달하며, 기동대 70여 개 부대와 고공 관측 차량·접이식 펜스 등 장비 5,400여 점이 동원됩니다. 이란 분쟁과 관련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특공대도 현장에 배치됩니다.
BTS 광화문 공연 관련 촘촘한 통제 방침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여론은 두 쪽으로 갈렸습니다. 비판 측에서는 "국가 행사도 아닌 사기업 콘서트에 막대한 세금과 공권력이 동원된다", "도심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는데 일반 시민에 대한 배려가 없다", "앞으로 다른 기획사도 같은 조건을 요구하면 어떤 기준으로 거부할 것이냐"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음악평론가 정민재는 자신의 SNS에서 "광화문 광장은 대규모 인원 통제가 애초에 어려운 구조"라며 "이 정도 수준의 컴백 공연이 가능하다면 앞으로 도심 행사 허가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원칙의 문제가 남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공연 당일 열차 8시간 무정차, 경찰 수천 명 배치, 주변 건물 영업 중단' 등 불편 사항을 나열한 게시글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이와 맞물려 블랙핑크 리사의 사례도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리사는 2024년 5월 태국 방콕 야오라왓 로드에서 솔로곡 '록스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촬영으로 영업에 지장을 받은 주변 상점주들에게 각각 약 75만 원씩 보상금을 지급하고, 통행이 제한된 시민들에게도 소정의 금액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BTS 공연과 관련해 주변 상가 및 시민에 대한 구체적 피해 보상 방안이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리사의 사례가 더욱 대비되고 있습니다.
반면 옹호 측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번 공연이 관광 및 소비 산업 전반에 'BTS노믹스'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며 행사 지원에 적극적인 입장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니 사전에 현장 관리 방안을 철저히 수립·시행하라"고 직접 지시할 만큼 이번 행사의 안전과 성공 개최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BTS 광화문 공연 관련 도로·건물 통제 찬성 입장의 시민들은 "대형 스포츠 행사나 국가 이벤트에도 동일한 공권력이 투입된다", "서울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 "경제적 파급 효과를 고려하면 공공 지원이 오히려 이익"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이후 빌보드 핫100 1위 달성, 그래미 어워즈 초청 등 K팝 역사를 새로 써온 그룹입니다.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재집결한 이번 완전체 복귀는 팬들은 물론 국내외 음악 산업 전반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보 '아리랑(ARIRANG)'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 감성을 결합한 곡으로, 넷플릭스 동시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이 한자리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연이 안전하게 치러지는 것과 동시에 과도한 통제 논란이 어떤 방식으로 수습될지, 그리고 향후 대형 케이팝 행사의 도심 개최 기준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공연 이후에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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