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양평군청)이 국가대표 선발전을 제패한 지 하루, 현장의 평가는 보다 또렷해졌다. 승패를 가른 건 결국 ‘경기 운영’과 ‘축적된 훈련량’이었다.
김민종은 지난 17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회장기 전국유도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에서 이승엽(KH그룹유도단)을 상대로 골든스코어 접전 끝 반칙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그는 9월 열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동시에 확보했다.
정규시간 동안 지도 2개씩을 주고받은 두 선수는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연장 1분4초, 상대의 소극적인 운영을 유도하며 세 번째 지도를 끌어냈고, 결국 승패를 매듭지었다.
조구함 양평군청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서로를 잘 알고 있고 실력 차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며 “결국 김민종이 경기 운영에서 조금 더 노련함을 보였기 때문에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선발전 성과의 배경으로 ‘훈련 집중도’를 꼽았다. 조 감독은 “김민종은 AG 출전에 대한 의지가 강했고, 그만큼 훈련량도 남달랐다”고 설명했다.
남자 90㎏급에서 극적으로 티켓을 따낸 김종훈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1차 선발전 성적이 없어 이번 대회 우승이 필수였던 상황.
조 감독은 “금메달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부담 속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낸 건 선수로서 큰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제 시선은 AG로 향한다. 김민종은 이미 세계선수권 우승과 파리 올림픽 은메달로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AG에서는 아직 ‘금메달’이 없다. 2023 항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조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기술이 다소 단조로운 부분이 있어 기술 가짓수와 정확성을 끌어올려야 하고, 체력 역시 지금보다 더 강해져야 한다”며 “남은 기간 혹독한 훈련을 통해 금메달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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