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권 분석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급변하는 상권 흐름을 조기에 포착하고, 상권별 상황에 맞는 정책을 적시에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오는 4월 사업에 착수해 올해 하반기부터 개편된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약 2년간 총 1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번 고도화는 지난 2월 발표된 ‘민생경제 활력 더보탬’ 정책의 후속 조치로, 데이터 기반 경제 지원 체계를 실제 현장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는 현재 서울 내 1,650개 상권과 100개 생활밀접업종을 대상으로 매출, 유동 인구, 점포 수, 개·폐업률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해왔다.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 정책 담당자들이 상권 흐름을 파악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돼 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단순 데이터 제공을 넘어 ‘상권 변화 감지 → 정책 연계’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는 데 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창업과 경영 의사결정을 보다 정교하게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상권 모니터링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매출, 개·폐업률 등 주요 지표를 기반으로 상권 상태를 색상으로 구분하는 ‘상권 활성화 지도’가 새롭게 도입된다.
이를 통해 각 상권을 활성·정체·위기 상태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정책 대응 속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2027년에는 AI 분석을 활용한 ‘위기 상권 알람’ 기능도 도입된다. 상권 지표의 변화 추이를 분석해 일정 기준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사전에 감지하고 경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정책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시스템도 새롭게 구축된다. 지원 전후 비교뿐 아니라 지원 상권과 비지원 상권 간 분석을 통해 정책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향후 상권 데이터와 정책 효과 분석 결과를 결합해, AI 기반 맞춤 정책 추천 기능까지 구현할 계획이다. 이는 행정 의사결정의 자동화와 정밀화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시도로 평가된다.
대시민 서비스 역시 이용자 중심으로 개편된다. ‘지도로 보는 정책 공고 서비스’를 통해 관심 상권의 지원 정책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AI 챗봇 검색 기능이 도입돼 사용자는 자연어 질문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경영 환경 자가 진단 서비스’도 제공돼 소상공인의 의사결정 지원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고도화는 상권 분석 서비스를 정책 실행까지 연결하는 진일보한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상권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데이터 기반 대응 체계 구축은 필수라는 분석이다.
다만 AI 기반 예측과 정책 추천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정확성과 현장 반영성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상권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경우 정책 오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상권과 업종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객관적인 데이터 기반 분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정책을 확대해 민생경제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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