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금 한 돈 가격은 전일 대비 7000원(0.67%) 하락한 104만9000원에 거래됐다. 최근 금값은 100만 원대 초중반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금 가격은 지난달 말 이란 관련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2월 27일 105만 원 수준이던 금값은 다음 날 106만 원대를 기록했고, 이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한때 110만 원 선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이달 초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다시 105만 원대에 머물고 있다.
국제 금 시세 역시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금값은 온스당 5000달러 아래로 내려섰다가 현재 5000달러 초반에서 등락 중이다.
은 가격은 금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 은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 이상 내린 1만7000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국제 시세 역시 온스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통상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시 금과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지만, 이번 국면에서는 달러 강세가 금값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동 긴장 고조와 함께 투자자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달러 자산으로 이동하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이자 수익이 없는 금보다 달러나 미국채의 매력이 부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금값이 이미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도 가격 조정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 가격은 최근 1년간 큰 상승폭을 기록한 상태에서 지정학적 이벤트가 현실화되자 일부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을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 기조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통화정책 환경 등은 여전히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전쟁이 확산될 경우 달러로 자금이 더욱 집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에너지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부담을 주며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값이 지정학적 변수와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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