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김민재 사야 되는구나! 첼시, ‘센터백 차이’와 ‘골키퍼 차이’로 완패 [UCL.1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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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김민재 사야 되는구나! 첼시, ‘센터백 차이’와 ‘골키퍼 차이’로 완패 [UCL.1st]

풋볼리스트 2026-03-18 11:20:20 신고

트레보 찰로바(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트레보 찰로바(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믿을만한 수비수와 골키퍼 딱 두 명만 있으면 좋겠다. 첼시가 파리생제르맹과 보인 결정적인 차이다. 선수단 정책에 맞지 않는 김민재 영입설이 왜 나는지 이해할 만한 경기가 하나 추가됐다.

18(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2차전을 가진 프랑스의 파리생제르맹(PSG)이 첼시를 3-0으로 꺾었다. PSG가 합산 점수 8-28강에 올랐다. PSG는 앞선 홈 1차전에서 5-2 대승을 거둔 바 있다.

1차전과 2차전의 공통점은 경기력과 결과의 큰 괴리였다. 경기를 다 보면 첼시가 세 골 차로 대패할 만한 내용이 전혀 아니었다. 현재 개발된 세부수치 중 경기력을 잘 반영하는 기대득점(xG, ‘소파스코어기준) 수치를 보면 1차전에서 첼시가 1.57 0.90으로 앞섰고, 2차전도 1.26 1.09로 더 우세했다.

두 팀의 역량은 경기운영이 아닌 마무리와 마지막 수비에서 갈렸다. 첼시 공격진의 역량은 나쁘지 않았다. 2차전에서 주앙 페드루는 좋은 움직임으로 슛 4회를 기록했다. 페드루 네투는 좌우 측면을 헤집으면서 슛 1, 키 패스 3회를 기록했다. 콜 파머의 슛 2회도 결정적이었다. 첼시는 슛 횟수에서 18회 대 8회로 두 배 넘는 수치를 남겼다.

그런데 첼시의 슛은 수비수들에게 한 번 여과되고, 골키퍼에게 또 한 번 걸러지면서 나중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됐다. 첼시의 슛 중 상대 수비의 몸에 맞은 게 6회나 됐는데 PSG 슛 중에는 하나도 없었다. 선방은 첼시의 로베르트 산체스가 고작 2회에 그친 반면 PSG의 마트베이 사포노프는 9회나 기록했다.

1차전에 이어 후방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경기였다. 가장 눈에 띈 골키퍼의 경우 PSG도 완벽하진 않다. 두 팀 모두 주전 골키퍼를 확정하지 못하고 선수를 돌려쓰는 형편이다. 특히 첼시의 경우 리엄 로세니어 감독이 산체스의 기량에 만족하지 못하고 지난 1차전에 필리프 요르겐센을 출전시켰다가 낭패를 본 바 있다. 이번엔 산체스를 다시 골문에 세웠는데, 딱히 나아진 게 없었다.

게다가 수비진에 줄부상이 생기면서 안 그래도 빈약한 후방이 더 약해졌다. 주전 라이트백 말로 귀스토, 이번 시즌은 주전 미드필더로 뛰고 있으면서 유사시 라이트백 백업을 맡는 리스 제임스가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 주전 센터백 웨슬리 포파나는 가벼운 부상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결국 후보급 선수들 중 센터백 마마두 사르가 라이트백 백업을 맡았고, 주로 레프트백으로 기용되어 온 조렐 하토가 센터백으로 투입돼야 했다.

급조한 수비진은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선제실점 상황에서 사르가 흐비라 크바라츠헬리아와 몸싸움 경합을 이겨내지 못해 공을 놓치면서 결정적인 위기를 내줬다. 그밖에도 문전 위치선정 등 여러 면에서 수비진 전체가 미흡한 모습이었다.

로베르트 산체스(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베르트 산체스(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암 로세니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암 로세니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는 모든 포지션에 전도유망한 선수를 다수 영입하고 이들의 무한경쟁을 유도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공격진에는 이 정책이 어느 정도 들어맞고 있다. 반면 중원, 수비, 골키퍼는 아쉬움이 크다. 그 중에서도 골키퍼는 특수 포지션이라 확실한 선수 한 명을 영입하는 게 좋을텐데, 지난해 여름 프랑스 대표팀 주전 마이크 메냥(AC밀란)을 영입할 기회가 있었으나 망설이다 손을 뗐다. 센터백은 딱히 어린 선수들로만 구성된 것도 아니지만 기량이 검증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이날 뛴 트레버 찰로바, 토신 아다라비오요, 조시 아체암퐁뿐 아니라 브누아 바디아실, 리바이 콜윌 등 다양한 센터백 카드 중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본 선수가 한 명도 없다. 그러다보니 매 시즌 돌아가면서 두어 명 정도 주전의 자격을 보이는 선수는 등장하지만 컨디션이 다시 떨어지면 팀 전체 수비력도 함께 떨어지곤 한다.

2020년대 들어 첼시에서 가장 믿음직한 센터백은 만 35세에 영입해 39세까지 활용했던 브라질 대표 출신 치아구 시우바였다. 김민재가 치우바 수준의 선수라고 하긴 어렵지만, 최소한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상을 타고 거액 연봉을 받으며 바이에른뮌헨으로 이적하는 등 고점을 입증한 경험은 있는 선수다. 첼시가 전체적인 영입 정책에 반하더라도 김민재처럼 검증된 수비수를 딱 한 명 정도 영입할 필요성은 이번 UCL 두 경기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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