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 경륜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 30기 신인 박제원(A1·충남계룡)이다. 그는 1월 9일 데뷔전부터 지난 8일 창원 5경주까지 12연속 1위에 올랐다.
박제원은 '사이클 가족' 일원이다. 아버지 박종현(B2·충남 계룡)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선수였고, 6기로 경륜에 입문해서 선행 강자로 이름을 떨쳤다. 아직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어머니 최심미도 과거 여자 트랙 사이클계에서 이름을 알렸던 정상급 선수였다. 최심미는 고교와 대학 시절 트랙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비공인 아시아 기록까지 경신했다. 1980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국제 무대 경험도 쌓기도 했다. 박종현과 최심미는 트랙에서 인연이 닿아 부부가 됐다.
박종현의 누나는 제주도청 소속 사이클 선수 박지혜다. 호주에서 선수 생활을 한 그는 한국에서는 경륜과 스프린트 두 종목을 소화하고 있다. 박지혜는 단거리 국가대표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 팀 스프린트 금메달과 경륜 종목 은메달을 획득한 이력도 있다.
박제원은 '사이클 가족' DNA를 유감 없이 드러냈다. 데뷔 9연승을 거두며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특별승급했고, 이후에도 3연승을 더 거뒀다. 200m를 10초 대에 주파할 만큼 주행 능력이 뛰어나다. 선행과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주법) 능력은 특선급 최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박제원은 지난주까지 거둔 12승 중 선행으로 6승, 젖히기로 6승을 거뒀다.
경륜 전문가들의 기대도 높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박제원의 현재 상승세가 이어지면 4월 이내에 특선급 승급, 6월 열리는 왕중왕전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맞대결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제원이 돌풍을 일으키며, 박종현·최심미·박지혜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사이클 가족의 행보에 시선이 모인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