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용 에틸렌 수급 차질 우려에 '화학협회-조선협회 협의' 주선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중동 정세 불안으로 납사(나프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조선 업계에도 공급망 리스크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업계와 함께 공급망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지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면 국내 산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통상부는 최근 선박용 강재 절단에 사용하는 에틸렌 수급에 차질 발생이 우려돼 조선·화학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단기 생산 차질 우려를 해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선박용 강재 절단에 사용하는 에틸렌은 해외에서 들여온 나프타를 석유화학 공장에서 분해해 생산하는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나프타 도입이 어렵게 되자 에틸렌 수급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앞서 지난 4일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기지인 여천NCC가 원료 수급 중단으로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한 데 이어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솔루션 등도 일부 제품에 대해 불가항력 가능성을 고지하는 등 나프타·에틸렌 등의 수급 위기가 커진 상황이다.
국내 생산 에틸렌 가운데 조선 업계 수요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에틸렌이 없으면 강재 절단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조선 업계의 우려가 컸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 13일 조선업계와 긴급 수급 점검 회의를 갖고 조선업체별 에틸렌 단기 필요 물량을 점검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화학협회와 조선협회 간 화상 협의를 주선해 에틸렌 단기 물량 공급 방안을 마련해 수급에 숨통을 틔워줬다.
산업부는 나프타 수급 안정화를 위해 기업과 소통하며 재외공관 및 무역관을 통한 대체 수입선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나프타 수입 시 발생하는 각종 부대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업계 및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나프타 수출제한 등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노력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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