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을섭 대림대 교수는 16일 경기도의회에서 ‘학교 체육시설의 지역사회 활용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학교시설 개방 자체보다 안전관리 체계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과 외부 이용자가 함께 사용하는 구조인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한 명확한 기준과 관리 지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많은 학교 운동장이 수업 시간 이후나 주말에는 활용되지 못한 채 비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지역 주민들은 생활체육 공간 부족을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어 학교시설 개방은 공공자산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 과제”라고 밝혔다.
또한 학교시설 개방이 주민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 세대 간 교류 확대 등 다양한 사회적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학교가 지역의 문화·체육 거점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안 교수는 무분별한 개방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학생의 교육권과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며 이용 시간과 대상, 안전 관리 기준, 시설 운영 방식 등을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설계된 개방’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설 구조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현재 다수 학교 운동장이 특정 종목 중심으로 설계돼 다양한 생활체육 수요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종목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의 전환 필요성도 언급됐다.
이날 토론에서도 지방정부 역할 강화와 함께 관리 인력 확보, 책임 분담 구조 정립이 병행되지 않으면 학교 현장에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는 공동 운영모델 필요성도 언급됐다. 교육지원청과 지자체, 학교, 체육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해야 안정적인 시설 개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인 개방이나 IoT(사물인터넷) 기반 관리 시스템 등 새로운 방식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또한 생활체육 수요 증가도 중요한 배경으로 꼽혔다. 파크골프 등 고령층 중심 생활체육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존 공공시설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학교 공간을 활용한 대체 시설 조성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이를 두고 “학교 체육시설은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면서도 “학생의 안전과 교육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학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운영 방식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 개방은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운영하는 구조로 접근해야 지속 가능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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