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 3위 프랑스에 패했다. 다만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강호를 상대로 전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함께 남겼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15위)은 18일(한국 시각) 프랑스 빌뢰르반에서 열린 대회 5차전에서 프랑스에 62-89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예선을 3승 2패로 마쳤다. 앞서 4차전 필리핀전 승리로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조 3위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결과는 완패였지만 경기 초반 흐름은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최이샘(인천 신한은행), 강이슬(청주 KB) 등을 앞세워 초반 7득점을 연달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에도 쉽게 밀리지 않으며 전반 종료 때까지 31-32, 한 점 차 접전을 이어갔다. 세계 최강급 전력을 자랑하는 프랑스를 상대로 조직력과 외곽 공격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 격차가 벌어졌다. 프랑스의 높이와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한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28-46으로 밀렸고, 체력 부담까지 겹치며 흐름을 내줬다. 특히 4쿼터에만 17-36으로 크게 뒤지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프랑스에서는 마린 조아네스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에서는 강이슬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17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최이샘도 14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강이슬은 이번 최종예선 5경기에서 평균 18.6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3점 슛 27개를 성공시키는 뛰어난 슛 감각을 뽐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강이슬은 이번 최종예선 올스타 5에도 이름을 올렸다. FIBA는 강이슬에 대해 한국의 좋은 성적 중심에는 그의 활약, 특히 3점 슛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필리핀전에서 기록한 3점 슛 8개를 포함해 대회 내내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한국 여자농구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도 짚었다.
경기 뒤 강이슬은 “프랑스라는 좋은 팀과 경기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 강팀을 상대로 시소 경기를 펼친 경험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수호 감독도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승패를 떠나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월드컵 본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예선 A조는 독일과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상위 2개국에 본선행 티켓이 주어지는 구조였다. 독일은 개최국 자격으로,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대륙컵 우승 자격으로 이미 월드컵 출전을 확정한 상태였다. 한국은 프랑스와 함께 본선 티켓을 거머쥐며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 무대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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