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전쟁으로 비행기만 340만원…그래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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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전쟁으로 비행기만 340만원…그래도 좋아!"

연합뉴스 2026-03-18 05:50:00 신고

3줄요약

BTS 21일 광화문 공연 앞두고 해외 팬들 속속 입국

세종문화회관 앞 'BTS 계단'서 인증샷 찍으며 환호

"티켓 못 구했지만 아미와 응원할 생각에 행복"

"5번째 한국 방문"…"BTS 보려 두달치 알바비 모아"

"베네수엘라에서 왔어요" "베네수엘라에서 왔어요"

(서울=연합뉴스) 이진주 인턴기자 = 지난 17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BTS 계단'에서 응원봉을 든 베네수엘라인 아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3.18

(서울=연합뉴스) 이진주 인턴기자 = "3년 전 BTS의 무대 영상을 보고 좋아하게 됐는데 이번에 한국에 온 건 처음이라 인증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자랑하고 싶었어요."

지난 16일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 홍보물로 꾸며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만난 멕시코인 카밀라(27) 씨는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만난 베네수엘라인 알리(30) 씨는 "BTS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에 자주 오게 됐다"며 "BTS의 컴백을 축하하기 위해 5번째로 한국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인 아오이(24) 씨는 "아직 공연이 며칠이나 남았지만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모두 오는 21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위해 멀리서 비행기를 타고 온 '아미'(BTS 팬덤명)들이다.

길게는 콘서트를 일주일여 앞두고 일찌감치 한국을 찾은 이들 팬은 한시적으로 'BTS 계단'이 된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저마다 인증샷을 남기며 한껏 들뜬 기분을 분출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 모여든 방탄소년단(BTS)의 외국인 팬들 세종문화회관 앞에 모여든 방탄소년단(BTS)의 외국인 팬들

(서울=연합뉴스) 이진주 인턴기자 = 지난 17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BTS 계단'에 모여든 외국인들. 2026.3.18

BTS 때문에 아예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는 팬들도 만날 수 있었다.

베트남인 판티 마이린(21) 씨는 "8년 전부터 BTS를 좋아해 중앙대학교로 유학까지 오게 됐고 이 순간을 오래 오래 기다렸다"고 말했고, 미얀마인 '아미'인 뚜뚜(27) 씨도 "현재 한국에서 경영학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앞 BTS 홍보물 앞에 서 있는 외국인들 세종문화회관 앞 BTS 홍보물 앞에 서 있는 외국인들

(서울=연합뉴스) 이진주 인턴기자 = 지난 17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BTS 계단'을 보기 위해 모여든 외국인들. 2026.3.18

팬들은 이구동성 티켓 예매가 굉장히 어렵다며 아쉬워했다.

미얀마인 유학생 딴다튀(21) 씨와 원무으효(26) 씨는 "우리 친구 중 헨리만 티켓을 구했다"며 울상이었다. 반면 바로 그 헨리(22) 씨는 "너무 행복하다"며 옆에서 덩실덩실 춤을 췄다.

미국인 애나(34) 씨는 "친구도 실패하고 저 혼자 티켓 예매에 성공했는데 제가 티켓을 예매할 수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며 웃었다.

'BTS 계단'서 인증샷 'BTS 계단'서 인증샷

(서울=연합뉴스) 이진주 인턴기자 = 지난 16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BTS 계단'을 보기 위해 모여든 외국인들. 2026.3.18

다만 팬들은 티켓이 없어도 다른 '아미'들과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미'가 한자리에 모여 BTS를 응원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는 것이다.

21일 공연은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생중계한다.

알리 씨는 "티켓이 없어서 넷플릭스로 보거나 공연장 펜스 뒤에서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곳(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멀리서 보더라도 팬들과 함께 같은 그룹을 응원한다는 동질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아오이 씨는 "티켓이 없어서 아마 잘 보이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아미들과 함께 멀리서나마 볼 수 있으니까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멕시코인 하니(26) 씨도 "티켓을 구하지 못했지만 여기서 팬들과 BTS를 응원한다는 생각에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또 미국인 메긴(24) 씨는 "내 친구가 먼저 BTS를 좋아해서 내게 노래를 추천하고 한국도 같이 관광 왔었지만 지금은 내가 친구보다 더 BTS를 좋아한다"며 웃었다.

이어 "컴백을 기다렸는데 신곡을 들을 수 있어 신난다"며 "BTS 노래 중 '디앤에이'(DNA)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것과 비슷한 노래면 좋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 왔어요" "러시아에서 왔어요"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지난 11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러시아 관광객들이 '완전체'로 돌아오는 BTS 공연 홍보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3.18 jin90@yna.co.kr

BTS가 3년 9개월 만에 새 앨범 무대를 선보이는 콘서트를 위해 한국을 찾은 이들에게 '여행비'는 큰 문제가 안 됐다.

튀르키예인 졔이잔(25) 씨는 "이전에 한국에 두번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번 여행은 오로지 BTS를 위해서 왔다"며 웃었다.

이어 "귀국할 때 두바이를 경유하는 튀르키예행 비행기를 예약했었는데 전쟁 때문에 새로운 비행기를 예약했다"며 "비행깃값만 10만 리라(약 337만원)인 까닭에 여행 경비가 더 많이 들게 됐지만 이건 BTS를 위한 여행이니 아주 괜찮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이다!" "방탄소년단(BTS)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주 인턴기자 = 지난 16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BTS 계단' 앞에서 맞은편 전광판에 나오는 BTS 광고를 보고 있는 외국인들. 2026.3.18

메긴 씨는 "일주일 머물다 갈 예정인데 카페 파트타임 두 달 치 급여를 여행 경비로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행한 레이첼(25) 씨는 "저축할 때 용도별로 모으는데 BTS를 위해 저축해두기도 했다"며 "지금 그 돈을 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미국인 크리스토퍼(35) 씨는 "아내가 BTS를 좋아해서 이참에 한국에 일주일 정도 여행을 오게 됐다"며 "최대한 예산에 맞는 곳을 골라 1박에 160달러(약 25만원)인 곳으로 예약했다"고 말했다.

멕시코인 웬디(22) 씨는 "오는 김에 한국에 두 달 정도 머무르려 일정을 잡았다"며 "다만 호텔비가 너무 비싸서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예약했다"고 밝혔다.

"BTS 보려 337만원짜리 비행기 티켓 끊었어요" "BTS 보려 337만원짜리 비행기 티켓 끊었어요"

(서울=연합뉴스) 이진주 인턴기자 = 지난 17일 BTS 팬인 튀르키예인 졔이잔(25) 씨가 휴대폰으로 한국 여행을 위한 비행기 요금을 보여주고 있다. 2026.3.18

콘서트가 공지되기 전 숙소를 잡은 운 좋은 팬들도 있다.

13세 딸과 함께 온 미국인 로나(50) 씨는 "작년 11월에 이미 한국 여행을 계획하면서 광화문 인근 호텔도 같이 예약했다"며 "BTS가 광화문에서 공연하는 걸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땐 이럴 줄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정말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이어 "호텔 1박당 300달러(한화 약 44만원)가 들었고, 전체 여행에는 1만달러(약 1천492만원) 정도 예산을 잡고 왔다"고 밝혔다.

하니 씨도 "BTS가 온다는 소식이 뜨기 전 호텔을 이미 예약한 상태였다"며 "영등포에 있는 호텔을 1박에 50달러(약 7만원) 정도 주고 예약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 인형 방탄소년단(BTS) 인형

(서울=연합뉴스) 이진주 인턴기자 = 지난 17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BTS 계단' 앞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BTS 인형을 보여주고 있다. 2026.3.18

팬들은 광화문 콘서트가 안전사고 없이 잘 치러지길 기원했다.

애나 씨는 "한국은 소매치기도 없고 정말 관광 오기 좋은 나라"라며 "콘서트 당일에 지하철과 같이 비좁은 곳에 인파가 몰릴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웬디 씨는 "알다시피 사람이 엄청 많을 것 같아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한국은 안전에 유념하는 나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대처할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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