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보되글림트가 세 골 차 리드를 잡으며 역사를 쓰나 했으나, 스포르팅CP가 다섯 골로 뒤집으면서 반대로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
1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데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 스포르팅CP가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를 5-0으로 꺾었다.
앞선 1차전은 홈팀이었던 보되가 3-0으로 이긴 바 있다. 합계 전적 5-3으로 스포르팅이 8강에 올랐다.
스포르팅은 전반 34분 첫 추격골을 넣으며 희망을 살리기 시작했다. 트린캉의 코너킥을 받아 센터백 곤살루 이나시우가 헤딩골을 터뜨렸다.
추격은 후반전에 더 거세졌다. 후반 16분 속공 상황에서 루이스 수아레스가 수비 배후로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수아레스가 직접 슛을 하지 않고 최종수비와 골키퍼를 다 유인한 뒤 반대쪽에서 쇄도하는 페드루 곤살베스에게 연결했다. 곤살베스가 빈 골대에 공을 밀어 넣었다.
계속 밀어붙이던 스포르팅은 기어코 세 골 차 열세를 다 지우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크로스에 대한 핸드볼 반칙으로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33분 수아레스가 킥을 성공시켰다.
연장전으로 돌입하자마자 역전골이 나왔다. 연장전 전반 2분 막시 아라우호가 골을 터뜨렸다. 침투 패스를 받은 다니엘 브라간사가 수비 배후로 파고들며 조직을 흔들었고, 보되가 거의 빼앗을 뻔한 공을 트린캉이 지킨 뒤 옆으로 내주자 막시 아라우호가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인 연장 후반 15분 보되의 빌드업을 겨냥한 스포르팅의 전방 압박으로 쐐기골까지 나왔다. 브라간사가 찔러준 공을 받아 하파엘 넬이 ‘무각슛’을 골대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경기 종료 선언이나 다름 없는 골이었다.
보되의 드라마는 이번 시즌 16강에서 마무리됐다. 노르웨이 북부를 대표하는 팀 보되는 지리상 북극권으로 분류되는 곳에 홈 구장이 있다. ‘UCL 사상 첫 북극권 팀’으로 유명해졌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UCL에서도 유지했다. 리그 페이즈 막판 날씨가 추워지자 맨체스터시티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꺾으면서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인테르밀란을 꺾고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 봄에 열린 원정 경기까지는 잡아내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