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최전방을 놓고 오현규(왼쪽)와 조규성이 마지막 경쟁에 나선다. 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와 3월 유럽 원정 A매치 2경기를 통해 2026북중미월드컵 본선 주전 원톱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오현규(25·베식타스)와 조규성(28·미트윌란)이 한국축구의 최전방 자리를 놓고 마지막 경쟁에 나선다.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 밀턴킨스에서 코트디부아르, 다음달 1일 빈에서 오스트리아와 원정 A매치 2경기를 갖는다.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맞설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덴마크·아일랜드·체코·북마케도니아) 승자를 겨냥한 스파링 상대다.
홍명보 감독(57)은 16일 대표팀 명단 27명을 발표하며 둘을 주장 손흥민(34·LAFC)과 함께 공격수(FW)로 분류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했으나 부상이나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 등 돌발 상황이 없는 한 이들의 월드컵행은 크게 의심할 이유가 없다.
대회 본선이 3개월 가량 남은 현 시점에서 최대 포인트는 주전경쟁이다. 대표팀은 원톱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을 구성해왔는데, 손흥민이 왼쪽 윙포워드와 2선 공격까지 겸하는 다용도 자원이라면 오현규와 조규성은 정통 스트라이커다.
한걸음 앞선 이는 꾸준히 대표팀 내 입지를 굳혀온 오현규다.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헹크(벨기에)를 떠나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달 9일 알란야스포르와 데뷔전을 시작으로 2025~2026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경기 연속골을 몰아쳤고, 5일엔 튀르키예 쿠파스(컵) 경기서도 득점포를 가동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규리그 최근 3경기 연속 침묵했음에도 단단히 물이 오른 오현규의 공격 감각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무릎 부상 후유증에서 거의 벗어난 조규성도 월드컵 본선에 맞춰 페이스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13일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원정 1차전(1-0)서도 결승 헤더골을 터트려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2026년 첫골인데, 미트윌란(덴마크)의 유럽 클럽대항전 16강도, 8강도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이라 가치를 더했다. 그는 이번 시즌 7골(수페르리가 3골·덴마크컵 2골, UEL 2골)을 기록 중이다.
한국축구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4년 전 2022카타르월드컵 여정에서 둘은 함께 했다. 다만 신분은 달랐다. 오현규는 등번호가 주어지지 않은 예비선수로 대표팀과 동행한 반면, 조규성은 가나와 당시 대회 조별리그 2차전(2-3 패)서 멀티 헤더골을 터트리며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잘생긴 외모까지 더해져 ‘신데렐라 스토리’를 한층 풍성하게 엮었다.
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와 A매치 2경기는 태극전사들에겐 사실상 마지막 ‘쇼케이스’다. 월드컵 조별리그 격전지 멕시코 입성에 앞서 5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 중에도 한차례 A매치가 예정됐으나 철저한 본선 체제에서의 최종 점검일 뿐이다. ‘홍명보호’ 출범 후 13차례 A매치서 6골을 터트린 오현규도, 긴 부상으로 지난해 11월에야 태극마크를 다시 단 조규성도 분명한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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