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처음 출전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에서 5개 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장애인 체육의 '간판스타'로 거듭난 김윤지(19·BDH파라스)는 응원에 고마움을 전하며 당분간은 동계 종목 노르딕스키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윤지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만나 "출국 당시엔 상상도 못 했다. 마지막까지 감독님께서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많은 분의 응원 덕분에 좋은 성과를 가지고 돌아온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따내면서 한국 선수단이 역대 최다 메달을 수확하고 종합 순위 13위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한 김윤지는 선수단 자체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에 대해 김윤지는 "(MVP에) 선정될 줄 몰랐는데 뜻밖의 감사한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김윤지는 이번 대회에서 최초의 기록을 연거푸 세우며 '신기록 제조기'로 우뚝 섰다.
지난 8일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2.5㎞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엔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20㎞ 인터벌 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한국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첫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프린트와 10㎞ 인터벌 스타트,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추적에서는 모두 은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에서만 메달 5개를 거머쥐면서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단일 대회 최다 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4개로,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금3·동1), 1998년 서울 하계 패럴림픽 휠체어육상의 강성국(금2·은2), 2008년 베이징 하계 패럴림픽 휠체어육상의 홍석만(금1·동3)이 보유했었다.
동계 패럴림픽에서 종전 개인 최고 성적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신의현이 기록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였는데, 이번에 김윤지가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런 성과 덕분에 부쩍 높아진 인기도 실감한 김윤지는 '미소천사'란 별명에 대해선 미소로 화답했다.
그는 "매일 경기 끝나면서 많은 분이 연락을 주셨다. 제 종목에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 감동받았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미소천사' 별명이) 너무 감사하다. 천사까지는 모르겠지만, '미소쟁이' 정도까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하계엔 수영, 동계엔 노르딕스키 두 가지를 병행하는 '이도류' 김윤지는 당분간은 노르딕스키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아무래도 지금 노르딕스키에 집중하고 있어서 하계 땐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할 것"이라며 "노르딕스키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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