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시범경기 등판을 통해 개막 준비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투구 내용과 컨디션 모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정규시즌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경기 도중 타구에 다리를 갖다 댄 상황에 대해선 크게 자책했다.
플렉센은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82구를 던지며 투구 수와 이닝 모두 계획대로 소화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플렉센은 "전반적으로 좋은 투구를 한 것 같다"며 "계획했던 대로 투구를 실행했고, 여러 구종을 섞어 던져봤는데 괜찮았다"고 만족했다.
이어 "지금까지 준비 과정에서 순서대로 잘 만들어 가고 있는 느낌"이라며 "앞으로 조금만 더 수정하면 충분히 좋은 상태로 향후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구 컨디션에 대한 질문에도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플렉센은 "전반적인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다. 오늘도 80구 이상 던졌기 때문에 몸이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이제 시범경기 한 번 더 등판 기회가 남았는데, 그 경기에서 이닝을 조금 더 늘려본다면 개막전을 준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 중 나온 아찔한 장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플렉센은 4회 이도윤의 강습 타구를 몸으로 막는 과정에서 다리에 공을 맞았고, 과거 두산에서 뛰었던 2020년 당시 부상 경험이 떠올랐다는 질문을 받았다. 플렉센은 2020년 두산 시절 타구에 발목을 맞아 좌측 족부 내측 주상골 골절 진단으로 다쳤던 경험이 있다. 당시 약 2개월 재활을 거친 뒤 복귀한 바 있다.
그는 "내가 바보 같다. 예전에 비슷한 상황으로 부상을 당했다. 그때 교훈을 얻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듯싶다"며 "내 뒤에 훌륭한 수비수들이 있는데도 계속 그런 플레이를 하는 건 멍청한 짓"이라고 자책 섞인 쓴웃음을 보였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2020년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상대 타자로 만났던 양의지와 현재 한 팀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플렉센은 "그때 양의지 선수는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타자 중 한 명이었다.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던 선수였는데 지금은 같은 팀에서 함께 뛰고 있다"며 "같이 훈련하고 호흡을 맞춰보니 정말 훌륭한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라는 걸 느끼고 있다. 올 시즌 함께하는 게 기대된다"고 고갤 끄덕였다.
KBO리그 복귀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2020시즌 두산에서 한 시즌을 뛰고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한 플렉센은 2026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에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플렉센은 "아직 차이점을 말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예전에 상대했던 선수들도 있고 새로운 얼굴들도 많다. 다시 KBO를 배워가는 과정"이라며 "새로운 구장이 생긴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다시 이 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ABS)에 대한 적응 과정도 언급했다. 플렉센은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경험한 적이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도 "높은 공을 좋아하는데, 높은 공이 볼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어 그 부분은 존에 맞게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시범경기부터 기대했던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플렉센은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 단계에 들어갔다. 계획대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정규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대전, 김근한 기자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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