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구체적 일정 묻자 "추가 제공할 정보 없어" 말 아껴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미중 정상회담 일정 연기 요청을 받은 것과 관련해 미국과 소통하며 시기를 논의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담 일정 연기를 요청받았는지, 연기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묻는 말에 "중미(미중)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시기 등 문제와 관련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으로부터 일정 연기 요청을 받은 시점이나 양측 간에 논의되고 있는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질의에는 "현재로서는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호위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일정을 미룰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청하자 "중국은 미국 측이 이미 부정확한 보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하며 해당 보도가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고 (트럼프의) 방문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한 것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문제로 방중 일정을 연기하려 한다는 관측에 대해 "틀린 이야기"라고 설명한 것에 동의의 뜻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을 방문하고 싶지만 (이란) 전쟁 때문에 나는 여기(미국) 있고 싶고 여기 있어야 한다"며 방중 일정을 한 달 정도 (중국에) 연기 요청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 이후 각국에 "군사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할 뿐 파견 여부와 관련한 직접적 답변은 하지 않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군함 파견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외교부는 16일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는 그간 중국이 강조해 온 '군사 행동 반대'라는 원론적 입장을 통해 군사 작전에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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