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패싱 LG화학·한화솔루션, 중동발 전기료 역풍맞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한전 패싱 LG화학·한화솔루션, 중동발 전기료 역풍맞나

이뉴스투데이 2026-03-17 18:00:00 신고

3줄요약
[사진=한국전력]
[사진=한국전력]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가격 유리 구간만 취하는 ‘체리피킹’ 논란이 제기됐던 전력직접구매제도를 이용 중인 LG화학, 한화솔루션 등이 이란 전쟁 장기화로 전기요금이 급등할 경우, 기존 한국전력 요금 체계 이용시보다 더 큰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사태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력직구제를 선택한 기업들이 오히려 전력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전력직구제를 이용 중인 기업은 LG화학과 한화솔루션 두 곳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정부가 최근 LNG 발전을 줄이고 원전·석탄 이용률을 높여 전력도매가격(SMP) 상승 억제에 나섰지만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여름철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져 고가 LNG 도입이 불가피해지고 이에 따른 SMP 상승으로 전력 직구매 기업들의 전력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동북아 LNG 가격 지표인 일본·한국LNG선물가격마커(JKM)는 최근 100만MMBtu(영국 열량 단위)당 16달러 수준까지 올라 전쟁 이전 대비 약 50% 상승했다. 이는 유가 상승과 맞물려 발전 연료비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SMP는 103원/kWh대다. 업계에서는 약 141.5원/kWh를 넘으면 직접구매 단가가 한전 산업용 요금을 웃돌아 절감 효과가 사라지고 손실로 전환된다.

지난해 12월 정연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기술원이 발표한 ‘전력직접구매제도의 양면성에 대한 실증 분석’에 따르면 SMP가 해당 손익분기점 가격을 초과할 경우 비용 구조가 역전된다. 이에 따라 전력직구제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국제 연료가격 급등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전력비 부담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는 구조가 되는 셈이다.

반면 현재 한전 전기요금은 과거보다 이미 인상된 수준인 만큼, 추가 전력직구제 대비 비용 증가분을 일정 범위 내에서 흡수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행 전기요금 체계에서는 추가적인 연료비 상승이 발생하더라도 한전이 일부를 감내할 여지가 있다”며 “과거처럼 원가 수준에서 곧바로 적자로 전환되는 구조와 달리 일정 범위에서는 비용 증가를 흡수할 수 있어 단기적인 요금 인상 압박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직구제는 평상시에는 비용 절감 효과가 있지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국면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이번 사례는 전력직구가 가격 변동 리스크를 그대로 떠안는 구조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력직구제는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전력 수요자가 기존처럼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전력거래소를 통해 도매시장에서 전력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전기사업법에 근거해 약 30MW 이상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에 한해 허용되며 해당 기업은 SMP계통한계가격를 기준으로 전력을 조달하고 별도로 망 이용요금과 각종 정산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다.

전력직구제는 전력시장에 경쟁 원리를 도입하고 기업의 전력 조달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제한적 시장 개방 조치로 평가되지만 전기요금 측면에서 유리한 구간만 선택하는 ‘체리피킹’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전력직구제를 둘러싼 ‘체리피킹’ 논란은,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나타난 에너지 비용 구조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당시 LNG 가격 급등에도 한전이 연료비 상승분을 상당 부분 흡수하며 요금 인상을 억눌렀다. 그러나 이후 요금이 정상화되자 일부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직접구매로 이동하면서 부담은 공공에 남기고 유리한 조건만 취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2022년 러·우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SMP는 같은해 12월 한때 267원/kWh까지 상승했다. 이로 인해 한전은 200원/kWh 이상 전력을 구매해 기업과 가정에는 약 110원/kWh 수준으로 공급하며 큰 폭의 역마진을 감수해야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LNG 가격 상승이 전기요금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반영까지 시차가 있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전력직구제의 유불리를 지금 시점에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