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선거 준비 양상이 여야 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캠프를 꾸리고 경기지역을 돌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서는 반면 국민의힘 주자들은 최종 후보 확정 이후 캠프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1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후보들은 경선 단계부터 조직과 상징성을 고려한 캠프 구축에 나서며 선거 분위기 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한준호 의원(재선, 고양을)은 수원시청 맞은편 태현빌딩에 경선 준비 사무소를 마련했다. 도청과 행정 중심지 인근에 캠프를 둔 것은 접근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고려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지역 당원 만남과 간담회를 이어가는 동시에 소상공인 정책 토론회와 비전 발표 준비 등 정책 행보를 병행하고 있다.
추미애 의원(6선, 하남갑)은 수원버스터미널 인근 빌딩에 경선 캠프를 마련했다. 다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역할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여의도에 있는 사무실과 함께 경선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민주당 후보로 확정될 경우 더 넓은 공간으로 캠프를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양기대 전 의원은 GIDC 광명역 건물에 캠프를 꾸렸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광명을 중심으로 조직 결집과 지지층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정책·정무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며 공약을 다듬는 한편 청년 간담회와 정책 토론회 등을 통해 정책 메시지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권칠승 의원(3선, 화성병)의 경우 화성 병점역 인근 지역 사무실과 여의도 의원회관을 중심으로 경선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 기반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조직 운영에 방점을 찍은 전략으로, 현재는 합동 토론회 준비 등 경선 일정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수원시 인계동 마라톤빌딩에 경선캠프를 마련했다. 이 건물은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이 연이어 승리했던 상징적 장소로 꼽히는 곳이다.
반면 국민의힘 주자들은 후보 확정 이후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모두 최종 후보가 결정된 뒤 선거캠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아직 경선 방식 자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캠프를 먼저 꾸리기보다는 공천 방향을 지켜보는 분위기”라며 “2인 경선을 할지 단수 공천을 할지에 따라 선거 전략과 조직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후보들도 일단은 ‘대기 모드’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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