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원이 깨어난다"…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착공, 균형발전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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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원이 깨어난다"…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착공, 균형발전 '분수령'

뉴스로드 2026-03-17 17:11: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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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 이노베이션밸리 홍보물 이미지./사진=수원시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홍보물 이미지./사진=수원시

 

[뉴스로드] 오랫동안 동수원에 비해 개발이 더뎠던 서수원 권역에 대규모 첨단산업 거점이 들어서면서 수원시 균형발전의 새 장이 열릴지 주목된다.

수원시의 역점 사업인 '탑동 이노베이션밸리'가 지난 223일 지장물 정리와 가림막 설치 등 사전 공사에 돌입했다. 오는 19일 공식 착공식을 갖고 20297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부지 조성에 나선다.

 

광교 중심 동수원 vs 낙후된 서수원10년 만에 반전

수원시는 그동안 광교신도시를 축으로 한 동수원 권역 개발이 빠르게 진행된 반면, 서수원 권역은 상대적으로 개발 속도가 더뎌 지역 내 불균형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예정 부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은 원래 채소·과수·화훼 등 특작물 연구를 담당하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자리했던 곳이다. 그러나 2015년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원예시험장이 떠난 뒤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10여 년간 사실상 방치됐다.

수원시는 2018년 해당 부지를 매입하고 수원도시공사를 통해 개발에 나섰다. 초기에는 주거·상업·업무시설이 혼합된 복합단지로 구상했으나, 주거 용도 부적합 심의 결과를 반영해 계획을 수정했다. 2022년 이후 첨단산업 중심으로 사업 방향이 최종 확정되면서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10년 가까이 잠자던 땅이 서수원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조감도./사진=수원시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조감도./사진=수원시

 

267첨단산업 메카서수원의 새 심장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총 267861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면적의 약 3분의 217만여가 스마트·반도체·IT·소프트웨어·바이오·의료·사물인터넷(IoT)·로봇·미래차·에너지·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전용 업무 용지다.

공급 토지는 총 11개 구역으로, 서편 첨단업무시설 용지 3개 구역(A1 43천여·A2 38천여·A3 23천여)과 동편 복합업무시설 용지 8개 구역(1이하)으로 구성된다. 건물 높이는 45~55m, 분양 기준가는 평당 900~1천만원대 수준이다.

입지 여건도 우수하다. 여의도·강남·판교 등 수도권 핵심 업무지구가 반경 30안에 있어 3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삼성전자(화성·평택현대기아차 연구소 등 대형 산업 거점과도 가깝고, 인천공항·평택항 등 국제 물류 거점도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수원역 하루 평균 유동인구 30만명과 수인분당선·신분당선 등 광역 교통망도 든든한 배후 인프라다.

지난 2023년 7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기업 유치 설명회’에 참가한 첨단 기업 관계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지난 2023년 7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기업 유치 설명회’에 참가한 첨단 기업 관계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알앤디 사이언스파크와 '투 톱'서수원 르네상스 본격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의 착공은 서수원 발전의 또 다른 핵심 축인 알앤디(R&D) 사이언스파크와 맞물려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권선구 입북동 34규모의 알앤디 사이언스파크는 계획 수립 14년 만인 지난 1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가 이뤄졌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인근에 연구개발 시설과 산학협력센터, 공동주택, 근린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올해 본궤도에 오른다.

두 거점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서수원 권역은 첨단산업과 연구개발이 결합된 자족형 경제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수원시의 기초 최상위 도시계획인 '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의 핵심 퍼즐이 서수원에서부터 맞춰지는 것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환상형 클러스터수원 전체가 달라진다

서수원 발전은 수원시 전체의 미래 전략과도 직결된다. 수원시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알앤디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3.3(100만평) 규모의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서수원에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향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4일 한국전력공사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1월에는 홍콩 첨단기술기업 25개 사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어 7개 기업으로부터 705억원 규모의 투자 의사를 이끌어냈다.

나아가 수원시는 서수원 개발을 출발점으로 시 전역의 산업 거점을 하나의 고리로 잇는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수원테크노밸리(경기도인재개발원 부지)와 우만테크노밸리(수원월드컵경기장 임시주차장 부지)가 각각 올해 안에 착공될 예정이며, 매탄·원천 공업지역 리노베이션도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이들이 기존 광교 테크노밸리·델타플렉스 등과 연결되면 수원 전역을 아우르는 광역 첨단 클러스터가 완성된다.

입주 기업에 대한 지원도 풍부하다. 투자유치 기업으로 지정되면 투자 규모에 따라 최대 5억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며, 7600억원 규모의 '수원기업새빛펀드'를 통한 투자 유치 기회도 열려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수원시가 조성할 한국형 실리콘밸리의 핵심 축"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수원을 전국에서 첨단과학 연구도시,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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