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지난 이틀간 만찬을 하며 의원들을 향해 민생과 정책 역량 강화를 당부했다.
15~16일 양일간 진행된 이 대통령과의 만찬에는 15일 34명, 16일 32명이 참석했다. 다만 이틀간 만찬에서 검찰개혁 등 주요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집값 반드시 잡아야…야당 때보다 더 노력"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5일 저녁 만찬 후 국회 브리핑에서 "정부·여당이 안정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산적한 개혁 과제를 잘 해결해 나가도록 협조를 부탁한다"며 "당이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완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과제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개혁을 서두르거나 과하게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6일 만찬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편하게 듣는 자리였다"며 "(12·3 비상계엄 정국 당시) 일들을 돌아보며 이재명 정부 출범을 함께한 동지적 관계를 상기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야당일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며 "더 공부하고 국민을 더 많이 만나며 정책을 더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겸손하고 진중하게, 치밀하게 행동으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이 '여당이 잘한다, 정부가 잘한다, 삶이 바뀐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민생과 정책 전반에 대한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16일 만찬에서는 "집값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부동산 가격 안정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소청·중수청 등 현안 언급 없어…"SNS 메시지도 별도 언급 안 해"
다만 양일간 만찬에서는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법안 조정 문제, 최근 제기된 공소취소 거래설 등 현안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이날 만찬 직전 SNS를 통해 '검찰총장 명칭 변경' 등 당내 마찰에 대한 우려 메시지를 재차 게재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대변인은 "그 자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초선들 "대통령, 경청 중심 소통"…"'겸손·포용' 메시지 인상적"
이틀에 걸친 만찬에 참석한 초선 의원들은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통령이 경청 중심으로 소통에 나섰다고 전했다.
15일 만찬에 참석한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KBS1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화기애애하고 아주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당 대표 시절 초선 의원들을 공천한 인연도 있고, 힘든 시기에 함께했던 동지적 분위기가 있어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며 "평소 만찬에서는 약주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이날은 기분이 좋아 약간 드신 모습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검찰개혁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의 책임을 강조한 발언이 있었다"며 "야당 시절에는 비판과 견제를 하면 되지만, 여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설명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같은 날 만찬에 참석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6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정부안 통과를 당부한 적은 없다"며 "만찬을 통해 정부 입장을 당에 주문하거나 관철하려는 맥락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개혁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기보다 개혁 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다는 것이 정확하다"며 "검찰 개혁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는 총론적 논의였다"고 덧붙였다.
16일 만찬에 참석한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자리에 대해 "격 없이 많은 이야기가 오간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역구 현안이나 개별 법안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겸손'과 '포용'의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때로는 의도가 지나치거나 우리 안에 분열이 일어나서 결국 개혁을 성공하지 못한 예가 많다"는 취지의 이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다며 "더 겸손하고 낮추고 더 포용해서 함께 가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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