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결국 공천 신청 “선당후사 정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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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결국 공천 신청 “선당후사 정신으로”

일요시사 2026-03-17 16:28: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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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전격 선언했다.

당 지도부와 노선 갈등을 빚으며 두 차례나 공천 신청을 거부한 끝에, 3차 추가 공모 마감일인 이날 ‘선당후사’를 명분으로 등판을 결정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수도권 선거의 간판인 서울시장 후보 공백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오 시장이 출마 일성으로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함에 따라 당내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정한 서울시장 후보자 추가 공천 접수 마지막 날이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8일과 12일 두 차례의 마감 시한을 넘기며 ‘윤 어게인’ 노선 탈피와 당내 극우 인사 정리 등을 요구해 왔다.

장동혁 지도부가 이에 호응하지 않자 장고를 거듭했으나, 결국 보수 진영의 분열을 막고 본선 승리를 위해 자신이 직접 ‘총대를 메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공천 신청 사실을 알리면서도 당 지도부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며 “오히려 극우 유튜버들과도 절연하지 못한 채 당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지도부의 모습은 최전선에서 싸워야 할 수많은 후보와 당원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무능을 넘어 무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이 과거의 건강한 보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위기 때마다 스스로를 바꿔왔던 보수의 쇄신 DNA가 지금 당에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 헌법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던 우리 당의 빛나는 전통마저 흔들리고 있다”며 “이것은 보수도 아니고, 정의도 아니”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출마를 강행한 이유에 대해선 “최전방 사령관의 마음으로 이 전장에 나선다”며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저에게 주어진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지도부가 변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당의 체질 개선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장동혁 지도부가 혁신 의지를 포기한 채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면, 서울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서울을 혁신의 출발점으로 만들고, 서울에서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상식이 이기고 민생이 앞서는 길을 서울에서부터 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시작한 변화로 당의 혁신을 추동하고, 비상대책위원회에 버금가는 혁신 선대위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각오로 후보 등록에 나선다”며 “‘대통령의 선택’이 아닌 ‘시민의 선택’으로 반드시 승리해 ‘박원순 시즌2’를 막아내고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의 공천 신청으로 서울시장 후보 공백 사태는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그가 요구해 온 혁신 선대위 전환 문제가 향후 당 운영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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