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이슈딜] 상법개정의 힘…대기업 자사주 소각, 주가 전망은?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강관우 대표 / 전 모건스탠리 이사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3월17일 (화)
3차 상법 개정에 따른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주주환원 패러다임’이 구조적으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놓으며 주가 상승 효과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강관우 전 모건스탠리 이사는 17일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효과를 내는 정책”이라며 “앞으로 자사주 매입은 사실상 소각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주당순이익(EPS)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시장 반응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SK는 약 5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발표했고, 삼성전자 역시 16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강하게 반응했다.
강관우 이사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과거와 달리 자사주가 오버행 물량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줄어든 만큼 투자자 신뢰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사주 소각은 단순한 수급 개선을 넘어 기업가치 자체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강 이사는 “주식 수가 줄어드는 만큼 EPS는 그 이상으로 상승하는 구조”라며 “예컨대 20% 소각 시 EPS는 약 25%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SK를 시작으로 주요 그룹의 동참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 포스코홀딩스, LG, 금융사 등 주요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또는 매입 확대에 나선 가운데, 금융사들 역시 관련 정책에 속속 합류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자사주 소각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시장 관행’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강 이사는 “투자자들은 일회성 정책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에 주목한다”며 “향후 2~3년간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배당 정책을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약 27% 수준으로 선진국 대비 낮은 편이다. 강 이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배당성향을 끌어올리고,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포함한 총 주주환원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주총회 시즌 역시 중요한 분기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배당 확대나 추가 자사주 정책,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을 경우 시장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 수준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투자 주체 간 시각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현재의 실적 개선 흐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해외 투자자들은 반도체 산업의 순환성을 더 중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관우 이사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금 반도체 사이클을 피크가 아니라 미드 사이클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익이 좋아지는 구간에서도 차익 실현이나 리스크 회피 차원의 매도가 나오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이클 하락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실적 피크를 향해 가는 구간이지만, 이후의 하락 사이클도 함께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며 “4월 실적 발표 시즌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레버리지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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